부산시-생기연, 동남권 원자력산업 고도화 정부 정책세미나 개최
지경부, 한수원, 대학, 기업 관계자 등 150여명 참석 ‘성황’

동남권 원자력산업 고도화를 위한 정책세미나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세미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와 울산시 등 동남권 지역이 ‘대한민국 최고의 원자력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힘찬 비상의 날개 짓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우리나라의 원자력 산업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부산 · 울산 경남지역의 원자력산업 관련 역량을 모으고 산업구조 고도화 방안을 모색하는 ‘동남권 원자력산업 고도화를 위한 정책세미나’가 부산시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려 원자력 산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본부(본부장 조형호) 및 동남권 원자력산업 발전협의회(회장 홍성희) 주관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지식경제부, 부산시, 울산시, 한국수력원자력(주), 대학, 원전 관련기업의 관계자 등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방향’(지식경제부 류광열 사무관) ▲‘동남권 원전산업 고도화 추진전략’(한국생산기술연구원 조형호 본부장) ▲‘동남권 원전산업 고도화를 위한 추진전략’(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정우창 박사) ▲‘원자력 품질인증제도’(한국기계연구원 재료연구소 박반욱 박사) ▲발표자 주제 토의 및 패널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번 원자력고도화 정책 세미나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UAE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주, 요르단 연구로 수출 등을 계기로 원전과 연구로 건설 사업이 국가의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성장,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계 및 소재, 건설 등 관련 산업전반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부산·울산·창원지역 등에는 전국 원전 주요 부품업체의 70%에 달하는 64개 업체가 분포해 있으며, 조선 및 자동차, 기계제조업 등도 함께 발달해 있어 원전 및 연구로 수출이 지속될 경우 자동차, 조선 및 중화학공업에 이어 원전관련 산업이 새로운 주력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지난 5월 동남권 지역 원전 부품업체의 분포상황, 생산품목, 수주 및 납품처, 기술 애로사항 등에 대한 심층 조사·분석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연구 자료를 토대로 부산시는 ‘원자력 산업 고도화를 위한 융·복합 기술개발사업’을 기획과제로 정부에 건의했고, 정부는 부산시의 건의를 수용해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원전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용역’에 반영, 적극 추진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지경부 류광열 사무관은 원전산업을 위한 중앙정부 정책방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정부는 앞으로 원자력을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핵심 에너지원로서 육성하고 더 나아가 세계 원전 3대 원전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 정책을 수립, 추진 중에 있다”고 밝히고 “특히 원전의 수출 산업화를 위해 원전 전문 인력 양성, 원전 기술 자립화, 원전 핵심 기자재 개발 및 수출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생산기술연구원 정우창 박사는 동남권 원전산업 고도화를 위한 추진전략 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전체 원자력 관련 기업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동남권 지역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원자력 산업 메카로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동남권 지역을 원자력 전략기술을 선도하는 실용화 중심의 연구기관 육성과 R&D를 통한 기술지원 확산과 중소기업의 원자력 부품 소재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말했다.

또한 주제토론 시간에는 삼창기업 원자력연구소장이 “원자력의 Kepic 인증비용이 중소기업들에게는 커다란 비용 부담으로 가중 되고 있다”고 말하고 “중소기업들이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주관사인 대한전기협회와 정부가 이애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부산시 김기영 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허남식 부산시장과 원자력산업과 직원들은 동남권 지역을 우리나라 최고의 원자력 클러스터 도시로 만들기 위해 원자력 특화 단지 조성과 원자력 관련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 자금 확보에 시 예산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세미나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여론을 시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더 나아가 중앙정부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남권 원자력 관련 기업들의 노력도 함께 진행돼 동남권 지역 원전 부품업체들이 지난 9월 (주)동화엔텍 홍성희 사장을 대표자로 동남권원자력산업발전협의회를 출범시켜, 향후 원전 및 연구로 수출에 따른 시장 확대에 공동 대응키로 결정했다.

부산지역에는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을 포함 향후 10기의 원전이 가동되는 것을 비롯해, 지난 7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개소 및 중입자가속기에 대한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부산 유치가 확정된 ‘수출용 연구로’를 포함한 70만평 규모의 원자력 의·과학특화단지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는 이와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동위원소이용연구소, 원자력융합기술대학원 및 관련 기술대학원과 기업들을 추가 유치하여 세계 최고의 원자력 산업 허브로 발전해 나갈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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