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지난 5년 간 1,566억 손실 발생
전력 남아도는데 폐쇄 수명 연장 명분 없어

전혜숙 의원. (사진제공 = 전혜숙 의원실)
전혜숙 의원. (사진제공 = 전혜숙 의원실)

최근 국민적으로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이 매우 낮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전혜숙 국회의원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제출한 ‘원자력발전노형별 손익 비교’에 따르면 월성1호기에서는 2014~2018년 사이 총 1,566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밝혔다. 하지만 월성2~4호기의 손실은 19억원에 불과했고, 다른 원자로 모델은 모두 1천억원 대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전 의원측은 주장했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자, 전혜숙 의원은 오래된 발전소일수록 수익률이 떨어지는 석탄발전소의 예를 들며 원전도 오래된 노형과 최신 노형 간의 수익성 비교표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출된 비교표에서 월성1호기의 경제성이 직관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전혜숙 의원은 “월성1호기는 안전성 문제만으로도 폐쇄가 필요했지만, 경제성을 따져봐도 수명연장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우리 사회가 월성1호의 경제성에 관한 소모적인 논쟁 대신 원전안전을 위한 노력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또 “우리나라는 원전24기를 모두 가동하고 있어 월성1호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전기가 남아도는 상황”며 월성1호기 수명연장의 불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전력 공급예비율은 10%에 이르고 있다.

한편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전체 33기의 원전 중 5기만 가동해도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을만큼 신재생에너지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전 의원은 이외에도 지난 주까지 진행된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감에서 다양한 질의를 통해 월성1호 폐쇄의 타당성을 입증한 바 있다.

“월성1호기와 같은 모델인 캐나다 젠틀리2호기의 수명연장 비용은 4조원이 필요했다”며 “신고리 원전 3호기와 4호기 두 개 건설에 7조5천억원이 들었는데, 경제성을 따지자면 월성1호기 보수 대신 차라리 원전 한 개를 더 짓는 게 낫지 않냐”는 전혜숙 의원의 질의에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의원님의 지적이 맞다’며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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