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노동조합연대, 산업부 정문서 릴레이 강력히 촉구

원자력노동조합 연대는 16일 오전 11시 '신한울 3.4호기 건설허가 기간 연장 촉구 릴레이대회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 세종정부청사 = 김경섭 기자)
원자력노동조합 연대는 16일 오전 11시 '신한울 3.4호기 건설허가 기간 연장 촉구 릴레이대회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 세종정부청사 = 김경섭 기자)

오는 26일 대한민국 원자력계 운명이 걸린 건설허가 기간 종료를 앞둔 신한울 3.4호기 되살리기를 위한 ‘원자력노동조합 연대 촉구 릴레이대회 기자회견’이 영하 7도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열렸다.

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한수원 노조(위원장 노희철), 두산중공업노동조합(위원장 이성배), 한국원자력연구원 노동조합(강권호), 한국전력기술노동조합(위원장 하진수), 한전원자력연료노동조합(위원장 이상민), 코센노동조합(위원장 강민수), 사실과 과학네트워크(공동대표 최영대), 원자력살리기국민행동(상임대표 구본철), 울진군 범군민대책위원회 등 원자력계 및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산업통상자원부 정문에서 오는 26일 종료되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허가기간 연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수원 노조 한순탁 기획처장 사회 주도로 이들 단체 대표들은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하라’, ‘원자력노동자 고용불안 즉각 해결하라’, ‘에너지정책에 대한 공론화를 즉각 시작하라’라는 구호와 피켓을 들고, “노동존중 사회를 지향하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벌써 4년이 됐지만, 원자력 노동자들은 구조조정과 불투명한 일자리를 걱정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수원 노조 노희철 위원장은 “8천억 원이 이미 넘게 들어간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무려 18년간의 타당성과 공론화로 확정된 국책사업이며, 국가 전원계획의 중차대한 사업을 2017년 10월 탈원전 로드맵 결정 후 불과 3개월 만에 폐기하는 것이 과연 한 국가의 정책이라 할 수 있냐”며 성토했다.

노 위원장은 또 “정부는 30만 국민의 탈원전 공론화,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며 “이제라도 현 정부들어 결정된 불통의 탈원전 정책 공론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수용성 있는 에너지 정책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산중공업 노동조합 이성배 위원장은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는 전 국민의 동의 서명이 90만에 달한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원자력 발전 비중을 유지 또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임에도 눈과 귀를 막아 버리는는 국민과 소통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지로 원전 산업계가 무차별적으로 붕괴되고 이로 인해 노동자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을 만들고는 노동존중을 애기하고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애기할 수 없다”고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일침을 놓았다.

사실과 과학 네트워크 최영대 공동대표는 “작년 12월 말 날치기로 확정된 전력수급계획에서 정부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은 원자력은 오히려 줄이고, 원료 국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LNG는 늘리고 있다”고 밝히고 “그래 놓고 무슨 근거로 탄소 중립을 말할 수 있냐”고 정부에 되물었다.

최 대표는 “한쪽에서는 탄소 중립의 효자 에너지인 원자력을 축소하여 탄소배출을 늘리겠다고 하고, 한쪽에서는 탄소배출을 제로화 하겠다는 정부 정책은 이율배반적이고, 원자력을 배제한 탄소중립은 거짓이라고” 신랄히 비난했다.

이날 참가한 원자력노동연대 관계자들은 “지난 18년간의 검토와 공론화를 거쳐 대한민국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에 승인한 신한울 3.4호기 발전사업 허가 기간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고 지적하고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현 정부가 신한울 3.4호기 발전사업 허가 기간의 연장해야 한다”고 세종 정부청사 산업부 정문에서 강력히 촉구했다.  

(세종 정부청사 =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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