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력기기 시험인증 표준 개정 한국입김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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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전력기기 시험인증 표준 개정 한국입김 세진다”
  • 신동희 기자
  • 승인 2021.04.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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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구원 김윤성 팀장, ‘STL 기술그룹 의장’ 선정
자동 재폐로 차단기 분야 유럽중심서 아시아 이동
김윤성 팀장
김윤성 팀장

유럽 중심인 국제 전력기기 시험인증 표준 개정분야에 한국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 원장 직무대행 부원장 유동욱) 시험운영지원실 김윤성 팀장이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Short-circuit Testing Liaison) 기술그룹(TG, Task Group) 의장에 선임됐다고 1일 밝혔다.

KERI 김윤성 팀장이 맡게 될 기술그룹은 자동 재폐로 차단기(Automatic circuit reclosers) 분야를 담당하는 TG15이다. 자동 재폐로 차단기는 배전 선로에 고장이 발생하면 전류를 급속으로 일시 차단했다가, 자동으로 회로를 다시 투입하는 장치다.

특히 간혹 일시적 문제가 아닌 영구 고장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선로 구간을 신속하게 분리해 변전소의 설비를 보호하고, 전 구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장파급을 방지해 준다.

김윤성 팀장은 그동안 STL 기술위원회의 몇 안 되는 비유럽권 멤버로 활동하며 KERI의 기술력을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전문성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기술그룹 의장직을 맡게 됐다.

이번 의장 선임으로 유럽 중심이었던 STL에서 아시아 시험인증기관을 대표한 KERI의 영향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활동 중인 총 15개의 STL TG 그룹 의장직 중 KERI는 김윤성 팀장을 포함해 총 4개의 자리를 확보하게 됐다.

KERI는 한층 강화된 소통창구를 통해 국제표준 제·개정 등에 국내 전력기기 제조사들의 의견을 STL에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다방면으로 지원한다는 목표다.

김윤성 팀장은 “자동 재폐로 차단기의 세계 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유럽 등 선진국 제조사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국내 업체들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웠다”고 밝히며 “기술그룹 의장으로서 국내 업체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국제 규격의 개정 동향을 발 빠르게 전달하여 관련 종사자들의 기술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단락시험협의체(이하 STL)는 국제 전력기기 산업계에서 독보적 권위를 가진 시험인증 분야 협의체로, 전 세계 12개국만이 정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정회원 자격을 가진 기관의 시험성적서는 전 세계 시장에서 통용될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 KERI는 2011년 STL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며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해 오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선진국 업체들은 계속해서 기술 장벽을 높여가고 있고, 이에 맞춰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의 국제 규격도 꾸준히 개정되고 있다.

STL 기술그룹(TG)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른 전력기기 시험인증 방법을 개발하고 전 세계가 참조하는 가이드를 제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업체들이 개발한 제품의 수출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기술그룹 의장의 역할이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