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남길 제14대 전기공사공제조합 신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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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남길 제14대 전기공사공제조합 신임 이사장
  • 이석우 기자
  • 승인 2022.04.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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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사 경영에 든든한 버팀목 되는 조합 만들겠다”
“대기성 자금 효율적 운영 조합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백남길 전기공사공제조합 신임 이사장   사진 =  이석우 기자
백남길 전기공사공제조합 신임 이사장 사진 = 이석우 기자

전기공사업계의 유일한 금융기관인 전기공사공제조합 제14대 이사장으로 백남길 서전사 대표가 당선됐다.

전기공사공제조합은 지난 2월 23일 조합 15층 대회의실에서 제40회 정기총회를 열고, 제14대 이사장 선거를 실시 기호 3번 백남길 서전사 대표가 총 442만2746좌 가운데 225만 6318좌(51.02%)를 획득해, 제14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백남길 신임 이장은 이날 당선 소감을 통해 “코로나 19와 맹 추위 속에서 올라온 지방 대의원과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조합이 조합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백 신임 이사장은 또 “조합원 모두를 위한 조합을 만들고, 전기공사공제조합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고, 늘려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백남길 신임 이사장은 전남 광주고등학교, 국민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전기공사협회 광주시회장, 한국전기공사협회 이사,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 전기공사공제조합 경영혁신특별위원장, 전기공사공제조합 신용평가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전기공사업계에서 한우물만 파 온 전기공사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본지는 취임 후 1개월이 지나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전기공사공제조합 백남길 신임 이사장을 만나 당선 소감, 향후 조합 운영방향과 비전, 그리고 경영방침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1. 세 번의 도전 끝에 조합원 전체 투표좌수 가운데 과반이 넘는 득표로 제14대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에 당선됐습니다. 당선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

- 전체 투표좌수의 과반이 넘는 높은 득표율로 이사장에 당선됐습니다. 저를 믿고 뜻을 모아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혹여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셨더라도 조합 이사장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조합원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전 조합원을 아우르고 모든 임직원을 대표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자리이기에 당선의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오래 전부터 조합과 전기공사업계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키워온 만큼 앞으로 3년, 조합원 여러분께서 저를 믿고 주신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보등록 이후 3개월, 90여 일의 숨가쁜 선거레이스를 뛰면서 전국 각지의 수많은 조합원을 만났습니다. 그때마다 누차 드린 말씀이 있습니다.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것입니다. 임기 마지막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매일 아침 새롭게 의지를 다지면서 변화된 조합, 조합원사 경영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조합을 만들겠습니다.”

Q2. 전기공사 시공업계가 코로나 19 여파와 경기침체로 많이 힘듭니다. 수익률도 낮아졌지만, 중대재해처벌법 등 대외적인 변수들이 많아지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런 상황에서 조합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이사장님이 구상하는 업계에 대한 조합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 조합원 여러분들도 느끼셨겠지만 조합의 사업영역이 보증, 융자, 공제 등 전통적인 비즈니스 영역에서 매년 확대돼 왔습니다. 휴양시설, 건강검진 그리고 최근에 출시한 중대재해업무지원 서비스까지 단지 금융보증기관을 넘어서 조합원 복지는 물론 조합원사 경영 전반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조합원사 경영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조합’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유입니다.
지금 조합은 시기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1983년 설립 이후 산업화를 거치면서 국민경제의 성장과 함께 비교적 안정적으로 규모를 키워왔고, 39년의 시간 동안 2조원이 넘는 자산을 갖춘 대형보증기관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저성장기에 접어들고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조합의 성장도 더뎌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결산 기준 조합이 보유한 자본금은 1조 9800억원에 이르지만 당기순이익은 197억원 수준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 내외입니다.
현 수익률로는 현상유지는커녕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에 가깝습니다. 대기성 자금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조합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시기에 직면했다고 봅니다. 조합의 수익 확대를 대표적인 공약으로 내세운 이유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자금운용을 통한 수익확대는 제가 공언한 노후복지 연금상품 개발, 휴양시설 확충, 수도권 지역 영업점 신규 개설 등 다양한 공약들을 실현해 나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동력이자 근간이 될 것입니다.
조합이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창출해낼 때 조합원사의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습니다. 탄탄한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어떠한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조합원 여러분의 든든한 배경이 될 수 있는 버팀목이 되고자 합니다.”

Q3. 조직 및 업무 전반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하신데, 언제쯤 조직개편 및 공약으로 말씀하셨던 신용거래업무제도 개선 등 업무에 방향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실 수 있나요.

- 당선 이후 조합의 현안과 내부 사정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하루하루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지만은 않은 시간이기에 주어진 임기 동안 조합원께 약속한 것들을 지켜나갈 수 있는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 조합 직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 위해 성급하게 밀어붙일 생각은 없습니다. 조합은 법과 제도, 시스템을 갖춰 약 40년을 이어온 조직입니다. 이사장 개인의 의사가 아닌 조합이 기존에 유지하던 법과 규정, 시스템을 존중하되 유관기관 여러분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용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최근 조합 임직원과 유관기관 여러분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경영혁신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세부업무별로 3개 소위원회를 갖췄습니다. 여기에서 조합 운영방향과 중점추진과제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조만간 조직개편은 물론 구체적인 공약 이행방안 등에 대해 밝힐 예정입니다.”

백남길 전기공사공제조합 신임 이사장  사진 = 이석우 기자
백남길 전기공사공제조합 신임 이사장 사진 = 이석우 기자

Q4. 검증된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조합 수익률을 높이는 것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전문경영인 영입은 어떤 기준과 절차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신가요?

- 수익 극대화는 제가 내세운 대표 공약입니다. 선거 슬로건도 ‘조합원 재산은 늘리고! 조합자산은 지키고!’였습니다. 최근 건설공제조합도 자산운용 부문을 대폭 확대하고, 운용 전문인력을 영입하기로 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조직 혁신을 단행한 것으로 압니다. 보증기관 간 경쟁이 심화되고, 신기술 발달로 인한 업역 개편, 보증시장 개방가능성 등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봅니다.
공약한대로 공모를 통해 유능한 전문경영인을 영입하여 대기성 자금 운용과 신규 수익사업 발굴 업무를 전담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현재 35만원대인 좌당지분액을 임기 내에 40만원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금운용에서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해낸다면 함께 공약으로 제시했던 보증수수료 일부 면제, 융자이자율 인하 등의 공약도 보다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이제까지 조합이 전문경영인이나 전문인력 도입에 소극적이었고,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체계적인 영입계획을 설계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인 영입 기준과 절차는 앞서 말씀드린 위원회를 비롯해 조합원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용해 확정할 계획입니다.
조합이 적극적인 투자를 주저했던 이유도 잘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조합원들의 피와 땀으로 일군 조합의 자산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일 것입니다.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더라도 자금손실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안전장치 역시 이중, 삼중으로 마련할 것입니다.”

Q5. 한국전기공사협회와 전기신문사, 전기산업연구원, 안전기술원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해 상생 협력을 도모하겠다고 하셨는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복안이 있다면.

- 당선 이후 가장 먼저 전기공사업계 유관기관들이 한 자리 모여 조합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경영혁신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첫 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위원회를 중심으로 △조합법과 정관을 비롯한 기본제도 △영업업무와 신용평가제도 △중대재해처벌법 및 조합원 복지제도 등 심의안건에 따라 3개 소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이 위원회에서 공약 이행을 위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계해 나갈 계획입니다.
새로운 기술이 발달할수록 업역 간 경계는 모호해지고 어느 한 기관이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은 점점 더 좁아질 것입니다. 얼마 전 전기신문사에서 주관한 수소경제포럼에 참석하면서도 느꼈지만, 이미 산업계는 전통의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상생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있습니다.
협회와 신문사, 연구원 그리고 안전기술원까지 기관마다 구체적인 성격이나 역할은 각기 다르지만 모두 ‘전기공사업계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설립된 기관입니다. 큰 틀에서 전기공사 기업인들의 권익을 신장하고 경제적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라는 사실은 동일한 셈입니다.
넓게 보면 이러한 기관들 모두 조합원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원이기도 하지만 협회 회원이며, 전기신문사 독자이고, 때로는 안전기술원에서 교육을 받는 교육생일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대상이 동일하기 때문에 각 기관이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 첫걸음이 소통과 교류입니다. 공약을 통해서도 밝혔지만 조합과 협회가 상호간 긴밀한 정보공유 체계를 갖춰 원스톱 업무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사실 조합과 협회의 교류가 느슨할수록 양쪽의 업무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해야 하는 조합원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조합 운영 측면에서도 정보교류로 얻는 득이 훨씬 더 클 것입니다. 가령 신용거래가 확대될수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지는 만큼, 시공능력 평가결과나 실적 정보 등을 협회와 유기적으로 공유한다면 보증심사의 정확도는 더욱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조합의 수익 확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제까지 교류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메워나가며 유기적이고 긴밀한 네트워크로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Q6. 이사장님께서 꿈꾸시는 미래 전기공사공제조합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 조합원사 경영에 버팀목이 되는 조합을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는 건 곧 믿고 의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조합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그 본질이 금융보증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신뢰는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조합원뿐만 아니라 어떤 발주기관이라도 전기공사공제조합이 발행한 보증서, 전기공사공제조합이 제공하는 서비스, 전기공사공제조합이 투자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의심이 없고 이견이 없다는 평을 들을 수 있을 만큼 조합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제가 꿈꾸는 조합의 미래입니다.
나이는 MZ세대와 거리가 멀지만, 생각만큼은 MZ세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MZ세대처럼 진취적이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와 우리 조합이 새로운 미래를 그려 나갔으면 합니다.”

Q7. 마지막으로 조합원을 비롯해 독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 서전사에 입사해 30년이 넘는 세월을 전기공사 기업인으로 보냈고, 조합은 물론 협회, 연구원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식견을 넓혀왔습니다. 한전에서도 11년을 근무했고, 일반 직원으로 입사해 대표로 근무하기까지 긴 시간 전기공사업에 종사한 경험은 직원과 경영자 양방향의 안목을 갖출 수 있는 귀중한 밑거름이 됐습니다. 조합이 중대한 기점에 서 있는 지금이 오랜 시간 풍파를 겪으며 쌓아온 경륜과 식견을 꺼내놓아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이사장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얼마 전 임직원 간담회 자리에서도 밝혔지만, 지금 당장의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 위해 급하게 바꿔나갈 생각은 없습니다. 이사장에 출마하기로 다짐한 순간부터 화려한 공약보다는 실질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약을 만들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보여주기식 변화보다는 실제로 조합원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공약이행방안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묵묵하게 변화를 이끌어 낼 생각입니다. 조합원님께 드린 약속을 지키고, 제게 주신 신뢰에 보답하는 그 날까지 끝까지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