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한수원 등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 계획 발표

원전 추가 건설과 수출에 필요한 전문 인력 충원을 위해 한수원, 한전KPS 등 원자력 공기업이 오는 2015년까지 매년 370명 규모의 인력을 채용한다.

지난달 31일 지식경제부는 관계부처와 원자력 관련 주요기업 합동으로 원자력 전문인력 수요에 대응한 체계적인 인력양성을 위한 추진현황과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실제로 원자력업계는 UAE 원전 수출 확정, 국내 10기의 원전 건설과 추가 수출까지 감안해 오는 2020년 원자력 전문 인력은 2만4000명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원전 전문인력 양성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원자력발전 인력수급 전망과 양성대책'을 마련, 당장 필요한 현장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원자력 공기업이 오는 2015년까지 2000명 규모의 인턴과정을 운영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배출된 인턴 인력은 실제 신규 채용 때 85% 까지 우선 선발된다.

또 올해는 원전특성화 대학교로 2곳을 추가 지정하고 내년까지 총 10개 이상을 지정할 계획이며, 기존에 지정된 에너지마이스터고(수도전기공고)에 원자력 교육과정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수원 등 8개 기관은 퇴직인력 풀관리 시스템 개발을 통해 퇴직인력 활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의 이 같은 발표에도 원자력산업계 반응은 다소 냉소적이다. 원자력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대대적으로 원자력의 추가 건설과 수출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이라고 발표하고 있지만 사실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숫자놀이에 불과하다”며 “이번 발표가 진정으로 원자력업계를 위한 대책인지 아니면 현 정부의 청년 고용 안정을 위한 생색내기 대책인지 그 내막을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