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칼리파대학과 원전 콘크리트 열화 특성 공동연구 협약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아랍에미리트(UAE) 칼리파 대학은 원전 콘크리트 열화 특성 평가를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용선(칼리파 대학, Associate Professor), 최인길(원자력연 책임연구원), 안경희(원자력연 선임연구원), Ahmed Alkaabi(칼리파 대학, Assistant Professor), 황용문(원자력연 선임연구원)   사진 = 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아랍에미리트(UAE) 칼리파 대학은 원전 콘크리트 열화 특성 평가를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용선(칼리파 대학, Associate Professor), 최인길(원자력연 책임연구원), 안경희(원자력연 선임연구원), Ahmed Alkaabi(칼리파 대학, Assistant Professor), 황용문(원자력연 선임연구원) 사진 = 원자력연구원

우리나라 최초 수출 원전인 UAE 바라카 원전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연구기관과 UAE가 공동연구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주한규) 구조·지진안전연구부는 아랍에미리트(UAE) 칼리파 대학(Khalifa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과 원전 콘크리트 열화* 특성 평가를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지난 5월 30일 체결했다.

한-UAE 고위급협의회에서 연구원이 제안한 원전 콘크리트 열화 특성 평가에 관한 연구 의제가 선정돼 체결된 이번 협약을 통해 연구원과 칼리파 대학은 UAE 기후와 염화물 농도 등의 환경 조건을 고려해 원전 콘크리트 열화를 평가하고, 보수 방안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UAE 지역은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아 토양과 해수의 염화물 농도가 매우 높다. 고농도의 염, 특히 황산염으로 인한 콘크리트 열화가 철근 부식 등 지속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60년 이상 장기 가동을 목표로 하는 원전 구조물 역시 대부분 콘크리트를 사용하므로, 콘크리트 열화를 정밀히 예측하고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원전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특히, UAE 바라카 원전은 2021년 1호기의 상업운전이 개시된 비교적 신규 발전소이지만 UAE의 환경적 요인으로 국내에 비해 열화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비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공동연구는 UAE 원전 구조물의 경년열화** 예측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국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국내 원전 계속 운전 관련 콘크리트 열화 모니터링 및 평가 기술 고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구조·지진안전연구부 연구진은 원전 구조물의 경년열화 평가에 관한 풍부한 연구 경험이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 기구(OECD/NEA)의 경년열화 실무그룹(WGIAGE***)의 일원으로서 국제 교류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김민규 구조·지진안전연구부장은 “이번 공동연구 협약은 UAE 측에서 연구원의 기술 수준에 대한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이번 양국 간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의 원전 안전성 기술에 대한 국제적 위상을 높여 향후 원전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용어해설
* 콘크리트 열화: 다양한 요인에 의해 콘크리트 강도 등의 성능이 저하되는 현상
** 경년열화: 시간이 지나면서 물리적 성질이 약화되는 현상
*** WGIAGE: Working Group on Integrity and Ageing of Components and Stru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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