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 환경서 측정표준 확립·교정서비스 향상 고전압 수요 적기 대응

고창전력시험센터의 AC(좌) HVDC(우) 국가 표준 고전압 측정기기 시험장.  사진 = 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의 AC(좌) HVDC(우) 국가 표준 고전압 측정기기 시험장. 사진 = 전력연구원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교류(AC), 직류(DC), 임펄스 등 고전압 분야의 국내외 교정서비스의 품질을 향상하고자 ‘고전압 측정표준 확립을 위한 전압 측정시스템 온도 특성 연구’를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착수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전력기기에는 전압, 전류의 등급에 맞는 절연성능과 안전성을 고려한 정격(Rating)이 있다.

이 정격을 기본으로 전력기기의 개발, 시험, 인증 등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장기적인 사용에 대비하기 위해 설비의 수명을 계산해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정격은 전력산업의 표준으로 모든 전력기기에 대한 품질과 안정성을 다루는 중요한 역할을 하여 ‘국가표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한국인정기구(KOLAS, 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로부터 AC/DC 케이블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아 인증시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험에 사용되는 AC/DC 내전압시험기에 대해 국가 표준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으로부터 교정을 받아 설비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해 용량이 증대되고, 송전전압도 상향돼 전력기기 제품 시험의 전압과 전류 범위도 크게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력연구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고전압 시험설비는 800kV급 AC 내전압시험기, ±2000kV DC 내전압시험기와 ±4000kV급 충격전압발생기(임펄스발생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 사양수준을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의 교정 서비스는 시험기기의 정격 대비 10% 미만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어 국외 기관에 교정을 의뢰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초고압 전력기기의 시험, 인증을 위하여 측정기기의 정격에 맞는 정확한 교정을 위해 고전압 측정표준과 표준장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전력연구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고전압 시험설비의 측정 신뢰도 향상을 위해 ‘고전압 측정표준 확립을 위한 전압 측정시스템 온도 특성 연구’를 공동으로 착수했다.

이를 위해 한전의 고창전력시험센터에 보유하고 있는 고전압 설비와 온도특성시험장의 시험인프라를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공동 활용해 AC/DC/임펄스 고전압 표준장비의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온도특성시험장에서 온도변화에 따른 고전압 표준장비의 분압 비율 변화를 측정하여 측정표준의 정확도를 향상하고 교정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통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고전압 분야에서 AC/DC의 표준을 600kV까지 확대하고, 임펄스는 800kV의 표준을 새롭게 확보하여 전력연구원의 설비에 맞는 교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C/DC 고전압 측정의 교정범위가 상향되고, 임펄스의 교정이 국내에서 가능해지면서 국내 중전기기 제작사들의 제품 인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력연구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험인증의 신뢰도를 높이고 국내 교정서비스 품질향상에 기여하여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등의 고전압 수요에 적기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