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택 안양대학교 전기전자공학 명예교수

유재택 안양대학교 전기전자공학 명예교수
유재택 안양대학교 전기전자공학 명예교수

후쿠시마 처리수로 인해 매우 혼란스러운게 요즘 세상이다. 현 상황을 요약하여 보면, 일본정부, 우리정부, 야당의 목표가 다 다른 것 같아, 평범한 국민들은 어느 말을 믿어야 할지 매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생각을 하여 보자. 처리수 방류가 과학적 상식에 부합하는지 여부에 대한 기반은 무엇일까? 

우선 환경방사선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할 필요가 있다. 우리 인류는 먼 옛날부터 환경으로부터 방사선을 맞으며 적응해 왔고, 인간의 몸에도 방사능 물질이 자연계에 존재하는 만큼 비례하여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기반을 안 연후에야, 처리수 방출 수치를 무시해야 할 수 있는지 아닌지를 생각해 볼 수 있고, 인체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및 안전성 등을 판가름해 볼 수 있다.

첫째. 인체내에 얼마만큼의 방사성 물질이 있는가에 대하여 우선 요약해 보자. 우리가 물만 마셔도 우리 몸의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인체내 물이 약 70%라는데 몸 안에 삼중수소는, 방사능의 세기로 약 7베크렐로 계산된다. 

인터넷에서 ‘Atomic Wiki’ 검색해 들어가서 ‘인체 내 방사성 물질’ 검색을 해보면, 칼륨(K) 및 탄소(C) 등의 더 강력한 물질이 있다하고, 이로 인한 수치들을 더해보니 인체에 7380베크렐 정도의 값이 된다. 이 수치가 말하는 것은, 우리 몸도 방사능 물질이며, 방사선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은 환경방사선 환경하에서 적응을 하며 태초부터 살아왔고, 인체 자체도 방사선을 낸다는 것이 이 수치가 보여주는 팩트이다. 

둘째. 환경방사선량에 대해 알아보자. 인터넷에 환경방사선을 검색하여 한국원자력기술원이 매일 발표하는 자료를 볼 수 있다. 오늘의 수치는 시간당 나노시버트[nSv/h] 단위로 제주 76부터 대전 157 까지 넓은 범위에 걸쳐 수치 값이 나오며, 평균값이 120 근처이다. 사람이 1년간 환경으로부터 자연적으로 맞는 방사선량은 여기에 1년 8760 시간을 곱하여 약 1000uSv가 된다. 

요즘 관심거리인 국내해역의 삼중수소 농도에 대하여도, 정부에서 이번 7월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입방메터당 베크렐[Bq/㎥]로 102~430 범위이며, 평균농도가 172 라고 되어 있다. 이러한 용어는 어려우니, 여기서는 설명을 생략한다. 다만, 수치값만 유의하며 읽어 보는 것이 좋다. 

세째.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자체에 대하여 알아보자. 부지 내 보관중인 통에 있는 물은 지하의 오염수를 모아 놓은 것이라 하며, 여기에 ALPS 필터를 통하여 걸러 처리수로 만든 후에 바닷물을 섞어 희석시켜 방류하는데, 이때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가 1500Bq/리터 이내라 한다. 

일반 국민들은 수치를 잘 모를수 있다. 이 수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환산이 필요하다. 이것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0.000018을 곱하여 마이크로시버트[uSv] 단위로 구해져서, 1500Bq/리터는 물 1리터에 0.027uSv가 된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또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은 위의 연간 환경방사선량인 1000uSv와 비교하여야 그 의미를 파악 할 수 있다. 

이와 비교하며,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여 내몸에 0.027uSv가 추가된다면, 이게 무슨 의미가 될까? 이 두 수치를 합하면, 공학자인 나는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답으로서 1000이라고 답한다. 공학은 과학을 적용하는 학문인데, 1% 이내의 수치 차이는 대체로 오차범위 이내로 간주하여 무시하는 실용의 학문이기 때문이다. 결론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환경방사선량 수치일 뿐이라는 것이다.

네째. 오염수가 우리나라에 흘러 들어오는 경우를 알아보자. 이에 대하여 금년 2월에 해양과학기술원 연구결과발표 보도기사 내용이 있는데, 이에 따르면, 일본서 방류되면 삼중수소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북태평양으로 퍼져나갔다가 우리나라로 돌아오는데 수년이 걸리며, 그 농도가 0.001㏃/㎥ 정도라고 계산하여 예측하였다. 이 수치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 

국내해역의 평균 삼중수소 농도가 172㏃/㎥이라하고 이의 10만분의 1 수준이라 하니, 공학자인 나는 당연히 계측도 될 수 없고 172에 비하여 1%에도 훨씬 못미치는 의미없는 숫자일 뿐이니 0 이라 해석한다. 여기서 또 생각하여야 할 것이 평균치를 나타내는 172라는 숫자의 의미인데, 이는 위에서 보았듯이 102~430 범위에 걸치는 넓은 범위의 숫자이다. 

시각적으로 설명하자면, 환경방사선의 범위를 해안가에서 바라보는 1m 높이로 치는 파도라 치면, 흘러들어온 삼중수소 0.001은 1/100 mm 정도의 눈에도 안보이는 높이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더욱이, 그 파도의 높이도 2.5m에서 0.6m까지 변화가 되고 있습니다. 인간의 감각이나 계측기로 구별할 수 없는 수치는 아무 의미 없는 수치이며, ‘무시하여 0 이라 함이’, 상식적으로 타당하며 과학적이라 본다. 

위의 첫 번째부터 네번째를 이해하고 나서, 또 생각해 보자.

첫째. 오염수 방류로 인한 영향이 있다는 견해에 대하여, 위의 과학적 사실 내용에 비추어 우리나라가 영향 받는다는 증거는 없다고 보아, 이 견해에 동의가 안된다. 

두번째. 일본이 기준의 1/40으로 방류하겠다는 것은, 자기들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니, 우리는 이웃나라로서, 제대로 하는지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마무리를 짓겠다. 해양 생태계에 미칠 영향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서, 과학자/연구자 들은 솔직하고 쉽게 얘기해 주어야 한다. 
국민들이 보기에, 과학자들도 통일된 견해를 못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혼동시키는 멘트가 신문기사에 나오고 하여, 국론 분열이 봉합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정부와 연구자들은 통상적인 공학적(엔지니어링) 상식에 비추어, 결과를 쉬운 말로, 너무 전문 용어에 함몰되지 말고, 일반 국민들이 알 수 있게 알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 정치인들은, 과학적으로 생각하며 적절히 주장하여야 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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