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인재개발원, 전기공사업계 ‘인력난’ 해소 ‘앞장’

가공배전 현장 실무교육 장면.  사진 = 전기공사협회
가공배전 현장 실무교육 장면. 사진 = 전기공사협회

한국전기공사협회(이하 협회) 전기공사인재개발원(이하 개발원)이 전기 공사업계의 인력난 해소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기공사인재개발원은 고교학점제 사업을 통해 직업계고 학생들 대상으로 가공배전 현장 실무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광주자동화설비고, 군산기계공고, 경기기계공고 재학생 40명과 지도 교사 3명 등 총 43명이 참여한 이번 교육에서 학생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배움의 의지를 드러냈으며, 참가자 가운데는 여학생(6명)과 여교사(1명)도 수료했다.

2014년부터 젊은 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직업계고 학생들 대상으로 전기 공사 현장 실무 교육을 꾸준히 추진해 온 한국전기공사협회는 2022년부터 교육부가 직업계고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면서 협회와 같은 학교 밖 교육 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해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게 돼 기업 현장 접근성을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재학생들은 고교학점제 학교 밖 교육으로 졸업에 필요한 192학점 가운데 5학점을 인정받고, 전기 공사 실무 경험을 쌓으면서 한국전력공사 가공배전전공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가공배전전공 자격은 배전 공사 현장에서 꼭 필요한 자격이다. 14m 전주에 직접 올라가서 하는 전선·완금 등의 배전기기 설치 작업과 고소절연버켓 조작 등 고난도 기능이 필요해 체력적,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과정으로 꼽힌다.

개발원은 이처럼 건장한 남자들도 힘들어하는 교육을 여학생·여교사도 안전하게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이에 힘입어 가공배전전공 자격은 87%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한 교육생은 “교육 설명만 듣고 참여했는데 실제 전주와 같은 높은 전주에 직접 올라가는 건 상상도 못 했다”며,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2주간 교육을 거치면서 진짜 현장 실무가 뭔지 조금은 알게 됐고 같이 참여한 친구들과 누가 더 잘하는지 경쟁하면서 흥미를 더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교육부의 고교학점제 사업을 통해 전국 직업계고 학생들이 전기 공사 현장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은 새로운 진로를 탐색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전기 공사업계는 젊은 인재 유입을 통해 인력난 해소는 물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전기공사업법 제25조에 근거한 전기공사업 유일의 법정 단체다. 1960년 창립돼 전기 공사업의 건전한 발전과 회원의 복리 증진, 국가 전력 사업에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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