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재 리터(ℓ)당 142~220베크렐(Bq)사이에서 유지돼
배출목표치인 리터(ℓ)당 1,500베크렐(Bq) 보다 훨씬 낮아

국무조정실 브리핑 장면   사진 = 김정기 기자
국무조정실 브리핑 장면 사진 = 김정기 기자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된 시료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ℓ)당 142~220베크렐(Bq) 사이를 유지, 배출목표치인 리터(ℓ)당 1,500베크렐(Bq)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또한 원전 부근 10km 이내 해역 14개 정점에서 채취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역시, 삼중수소 농도가 방출중단 판단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국무조정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11일 후쿠시마 처리수 일일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차장은 “후쿠시마 방류 현황을 설명하면서 어제(9.10) 14시에서 15시 사이에 오염수 이송펌프 작동이 정지되었음을 확인했고, 11일 이송설비 내부의 잔류 오염수 세정 작업을 마치면 최종적으로 1차 방류분(batch) 방출이 종료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24일 방류를 시작한 후, 총 7,763세제곱미터(m3)가 방류되었고, 여기 포함된 삼중수소는 총 1조 2,440억 베크렐(Bq)이었다.

박 차장은 특히 “그간 브리핑에서 설명드렸던 것처럼, 긴급차단밸브 작동이나 수동 정지 등 이상상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방류 기간에, 처리수와 바닷물이 희석되는 설비인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된 시료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ℓ)당 142~220베크렐(Bq) 사이에서 유지되어, 배출목표치인 리터(ℓ)당 1,500베크렐(Bq)을 밑돌았다.

원전 부근 10km 이내 해역 14개 정점에서 채취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역시, 삼중수소 농도가 방출중단 판단기준보다 훨씬 낮은 0~3km 해역에서 700Bq/L, 3~10km 해역에서 30Bq/L수준임을 확인했다.

다음으로, 희석용 해수 취수구에서는 6.3~11.0cps, 상류수조에서는 4.8~5.8cps, 오염수 이송펌프에서는 4.7~5.9cps가 방사선감시기에 측정돼, 큰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되었다고 덧붙였다.

K4 탱크에서 해수배관헤더(희석설비)로 이송되는 오염수 유량은 시간당 18.79~19.13세제곱미터(m3), 희석용 해수 취수량은 시간당 14,888~15,367세제곱미터(m3)로 기록되었으며,  오염수 유량과 해수 취수량의 비율은 매시간 1:800 내외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2차 방류 개시 시점은 미정으로 확인되었으며,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브리핑을 통해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우리 전문가들의 후쿠시마 현지 파견활동에 대해서  밝혔다.

박 차장은 “이미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난 8월 22일 한국과 IAEA 간에 오염수 방류 관련 정보 메커니즘(IKFIM) 구축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고, 합의 내용은 IAEA 현장사무소 방문, 화상회의 개최, 서면보고서 공유, 이상상황 발생 시 통보 등이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이 합의에 따라, 지난달 27일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 3인을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한 바 있다.

우리 전문가들은 지난주 금요일까지 약 2주간 현지에 체류하면서 현장사무소 방문과 화상회의를 포함해 IAEA와 기술회의를 수 차례 밀도 있게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기술회의를 통해, IAEA가 도쿄전력과 별개로, 해수배관헤더 및 원전 인근 해역 등에서 직접 시료를 채취해 핵종 농도를 자체적으로 분석한다는 사실, IAEA의 점검활동 범위가 중앙감시제어실·K4 탱크 등에 걸쳐있다는 사실 등을 확인했다.

제13호 태풍의 영향, 지난 6일 누설감시기 작동 원인 등 전문가 파견 기간 중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도 문답을 진행했다.

또한, 파견 기간 중, 우리 측 전문가와 IAEA 본부-현장사무소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방류가 특이사항 없이 진행되었고, △방류가 진행되지 않는 기간에도 IAEA의 점검은 방류 기간과 동일하게 이뤄질 것임을 확인하는 한편, 다음 화상회의를 이번 주 중으로 개최해 오염수 1차 방류에 대한 종합적 평가 등을 공유하기로 협의했다.

이밖에 IAEA는 오염수 방류 이후부터 우리 측 전담관(PoC)을 통해 일일 단위로 서면 보고서를 발송해오고 있다.

이 보고서는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의 특이사항을 중점으로 작성되고 있으며, 일본 측이 외교·규제기관 간 소통채널을 통해 보내오는 정보 및 우리 측 모니터링 정보와 교차확인을 통해, 우리 측이 확보한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IAEA가 보내오는 보고서에는 △IAEA가 상류수조·해수배관헤더 등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삼중수소 농도 △해수펌프·비상차단밸브 작동현황에 대한 확인 결과 등에 대한 정보가 함께 담겨있다.

이를 통해, 자칫 막연해 보일 수 있는 IAEA의 검증활동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향후 모니터링 결과나 이상상황 분석 등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마지막으로 원전 현지 전문가 파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더욱 면밀한 모니터링을 위해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금요일(9.8)에 원전 시설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방문 시에는, K4 탱크와 오염수 이송설비를 관찰했고, 주요 설비의 구체적인 위치 정보도 확인했다.

K4 탱크에 대해서는, 향후 방출 예정인 C탱크와 A탱크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 중임을 확인했으며, 이송설비에서는 유량계를 직접 관찰해, 그간 모니터링했던 데이터와 유사한 시간당 18~19세제곱미터(m3) 내외의 오염수가 희석설비로 옮겨지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다.

그밖에, 지난 6일 작동한 누설감시기 관련 사항, 해수 시료 분석 결과 등 그간 모니터링을 하면서 추가 확인이 필요했던 정보를 일본 측과 질의응답을 통해 확보했다.

2차 방문은 현장사무소 방문 일정과 연계하여 다음주중으로 추진 중이며, 구체적인 방문 장소 등도 함께 협의 중이다.

1차 방류가 진행되면서 모니터링 데이터의 수집과 해석에 어느 정도 이해가 쌓였고, 한-IAEA 정보 메커니즘의 틀도 어느 정도 잡힌 것으로 생각된다고 박 차장은 강조했다.

박 차장은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바탕으로, 향후 방류 과정에서 더욱 밀도 있는 정보 수집과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며, 방류가 진행되지 않는 기간에도, 2차 방류 및 전문가 파견 준비상황, 누설감시기 작동과 같은 특이사항 등에 대해서는 일일 브리핑을 통해 신속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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