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IT 기업 식스티헤르츠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홀텍, 무역보험공사와 글로벌 SMR 금융지원 업무협약 

현대건설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소형모듈원전, 원자력 수소생산 및 원전해체 기술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 장면.(중앙 오른쪽부터)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
현대건설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소형모듈원전, 원자력 수소생산 및 원전해체 기술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 장면.(중앙 오른쪽부터)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

현대건설이 전력중개거래사업과 차세대 원전으로 부각되고 있는 SMR 원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8일 에너지 IT 스타트업 ‘식스티헤르츠(60㎐)’와 지분투자를 통한 전력중개거래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력중개거래에 필수적인 기술 및 상품 모델을 공동 개발해 에너지 거래 통합 IT 플랫폼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차 제로원, 현대차증권이 이번 투자에 함께 참여한다.

식스티헤르츠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및 VPP*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에너지 분야 IT 기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에너지 IT 기술은 수만 단위의 발전원과 전력 수요처를 대상으로 하는 전력중개거래사업의 핵심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공급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전력의 특성상 수요공급의 예측·제어가 정확해야 하고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등과도 원활한 교류가 중요하다. 

특히 발전소가 전국에 소규모로 분산된 재생에너지의 경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발전량 예측이 필수적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민간의 ‘직접 PPA**’를 포함한 전력거래 자동화 IT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발전사업자와 수요처 간 매칭·계약·정산 자동화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발전사업자에게는 금융·기술 부문 솔루션을, 수요처에는 RE100*** 포트폴리오 수립 및 이행 추적관리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기반의 에너지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확보해, 통합발전(VPP) 플랫폼까지 개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탄소중립 실현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기업의 RE100 참여가 확대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식스티헤르츠와 공동개발한 ‘RE100 포트폴리오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수의 수요기업에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발전소, 송전선로, 변전소 등 전력시설 EPC(설계·조달·시공)를 통해 축적한 역량과 서산 태양광, 제주 한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신규 발전·수요사업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동시에 금융조달 및 기술지원을 포함한 차별화된 분석·컨설팅을 제공해 전력거래 시장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정관에 반영하고 전력중개거래 전문조직을 신설하는 등 전력중개거래 분야 에너지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며 산업계 전 밸류체인에 걸쳐 탄소중립 전략 수립 및 이행이 용이하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왔다. 

올해 초 인천남동산업단지 내 자동차 부품기업 주관의 산학연협의체 ‘남동스마트모빌리티미니클러스터’와 ‘재생에너지 전환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생에너지 설비 구축 사업화 및 재생에너지 전기 공급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전력사용진단 및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구축, 재생에너지 및 탄소배출권 거래 플랫폼 구축 지원을 통해 국내 유일의 RE100 대·중·소 상생 성공모델을 발굴하고, 재생에너지 전환 모델을 체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EPC 및 사업운영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민간에 점진적으로 개방되고 있는 전력거래 시장을 조기에 안정화시키는 것은 물론, 신뢰도 높은 탄소중립 솔루션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력중개거래사업뿐만 아니라 재활용에너지 전환 모델 구축, 에너지 사용 절감기술 도입 등 다각적 방안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RE100 가입에 따른 탄소중립 및 친환경 경영 행보에 적극 발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미 원자력 기술 동맹,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 사업 동반 진출

현대건설과 미국의 홀텍 인터내셔널(이하 홀텍)을 주축으로 구성한 ‘팀 홀텍’이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팀 홀텍은 4월 21일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과 현지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협력계약(Coope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팀 홀텍은 오는 2029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SMR-160’ 파일럿 프로젝트의 전력망을 연결하고, 추가 20기를 배치하기 위한 실행계획 공동 개발, 부품 생산의 현지화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차세대 원전사업 활성화 정책과 한·미 에너지 파트너십이 확대됨에 따라 K원전의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건설은 4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홀텍,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글로벌 SMR 사업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을 비롯해 홀텍 크리스 싱 대표, 한국무역보험공사 이인호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건설과 홀텍간 기술 파트너십 강화는 물론, 공적 금융기관의 다각적인 지원으로 K원전사업의 글로벌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홀텍이 보유한 기술력·사업역량에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맞춤형 금융지원이 더해져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입지를 더 견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용어해설

*VPP(Virtual Power Plant): 분산되어 있는 소규모 신재생 에너지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통합 관리하는 가상 발전소.

** PPA(Power Purchase Agreement·전력구매계약): 직접 PPA는 전기소비자와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자의 직접 계약으로, 제3자 PPA는 한국전력의 중개로 전기소비자와 발전사업자가 재생에너지 전력거래를 체결하는 제도.

*** RE100(Renewable Energy 100%):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

****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검증하는 글로벌 연합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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