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 초미세먼지 질소산화물, 평택·당진발전  배출
“맑은 하늘 평택 위해 평택·당진 본부 특단 대책 필요하다”

국민의 힘 한무경 의원.  사진 = 의원실
국민의 힘 한무경 의원. 사진 = 의원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의원(국민의힘)은 1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소재 한국서부발전 평택본부에서 한국서부발전 평택본부 및 한국동서발전 당진본부 관계자와 함께 ‘평택시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발전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한국서부발전 소속 엄경일 기술안전부사장·한상문 평택발전본부장·이재수 경영지원실장·김경수 복합발전실장 및 한국동서발전 소속 임도형 탄소중립실장이 참석했다.

간담회 순서는 양 발전본부의 환경설비 브리핑을 시작으로 질의응답 그리고 암모니아 주입 설비 등의 현장 시설 견학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서부발전 평택본부 한상문 본부장은 “평택본부는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중유를 LNG로 전환하여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를 이뤄냈다”라며 “또한 친환경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통복천 바람길숲 및 쉼터공원을 조성하여 평택시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동서발전 당진본부 임도영 실장은 “당진본부 석탄 발전기는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순차적으로 폐지 절차를 거치고 있다”라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5년 대비 23년 78% 감축되었으며, 환경설비 제거효율 또한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무경 의원은 “양 발전본부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초미세먼지를 만들어내는 질소산화물은 여전히 대량으로 배출되고 있다”라며 “평택시 미세먼지 농도는 여전히 경기도 최하위권이며 에너지 산업의 초미세먼지 배출 비중은 10%에 육박하는 만큼, 평택 인근 발전소들은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무경 의원이 감축 필요성을 강조한 질소산화물은 화학작용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초미세먼지를 만들어내며, 2023년 평택본부에서 366톤·당진본부에서 2,156톤 규모로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017년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발표한 ‘한-미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질소산화물은 이미 수도권 일대에서 포화 상태로 밝혀졌다.

평택시 미세먼지 농도의 경우 경기 31개 지자체 중 2023년·2022년 31위, 2021년 29위였으며, 초미세먼지 농도는 2023년 30위, 2022년 31위, 2021년 29위로 경기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한무경 의원은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현재 전기요금 보조·홍보 사업에 한정되어 있는 지역지원사업을 살수장치·분진 흡입장치·방풍벽 지원과 같은 실질적인 대책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양 발전본부 주요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 지원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국회 차원에서의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한 만큼 한무경 의원과 함께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을 약속했다.

현장시설 견학 이후 한무경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평택시와 그 인근에 소재한 양 발전본부에서 평택 시민의 건강권을 해치는 유해 물질이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라며, “평택시 대기 환경이 맑은 하늘로 거듭나기 위해 관련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평택 대기환경 개선 컨소시엄’과 같은 이전과는 다른 특단의 대책을 구상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