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ASME 원자력표준화 공동워크숍…11~14일까지 부산서
Working Group 양자회의ㆍ주제별 세션 통해 협력 강화 논의

▲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기술표준원-미국기계학회(ASME) 원자력표준 공동워크숍’이 개최됐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양국의 원자력 관련 경험 및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원자력기술 표준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견주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허경)이 원자력 분야의 사실상 국제적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기계공학회(ASME)와 1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원자력표준 공동워크숍’을 갖는다.

기표원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양국의 원자력 관련 경험 및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29일 기표원과 ASME간 맺은 표준협력 MOU 체결의 후속조치로 ASME Section III(원자력 분야) 총회를 국내에서 개최하고 그 계기로 원자력 표준화 공동워크샵을 개최하게 됐다.

실제로 ASME 원자력 총회는 그간 미국에서만 개최하다가 지난해 일본 개최를 시작으로 4분기 총회를 외국에서 개최하고 있다.

특히 ASME 원자력 분과(Section III) 총회는 국내개최를 계기로 양국의 원자력 표준 및 기술기준 관련 협력, 경험 교류, 향후 국제표준 공동대응 및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리처드 번스(Richard Barnes) ASME BPV III 의장을 비롯해 ASME 32명, 기표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표준협회, 두산중공업, 국가핵융합연구소, 한수원 등 국내 원자력 전문가 70여명 총 100여명이 참여했다.

첫날인 11일에서 ▲ASME-Korea International Working Group 양자회의 ▲전략 및 프로젝트 관리운영위원회 회의 ▲ASME BPV III 표준위원회 회의가 열리며 12일에는 ▲원자력표준의 국제화 ▲원전에서 표준의 필요성 ▲환경피로 설계 ▲소형 원자로 및 고온 원자로 등의 주제로 양국의 현황 및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또 워크숍 이후 참가자들은 13일은 두산중공업, 14일은 국가핵융합연구소를 방문해 우리나라 원자력기술의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ASME 원자력 분과내 상설조직인 Korea International Working Group 의장을 맡고 있는 구경회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이번 워크숍은 ASME 원자력 분과내 상설조직인 Korea International Working Group 설립 이후 최초의 회의로 2009년 UAE 원전수주 이후 높아진 국내 원자력위상을 ASME 원자력코드 위원회도 인정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큰 성과를 이룬 것”으로 자부했다.

구 박사는 “특히 이번 워크숍은 우리나라의 의견을 수렴해 ASME 안에서 공식적으로 전달 및 대응할 수 있는 회의”라며 “국내 원자력 전문가들의 질의 및 제안 사항을 ASME측에 전달하고 이를 토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영표 기표원 에너지환경표준과장은 “국내 전문가들이 ASME 원자력 표준화활동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더불어 Korea International Working Group을 통해 우리나라의 의견을 꾸준히 ASME측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SME 코드(Code)는 유럽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원자력발전소의 건설 및 운영 전반에 걸쳐 사용하는 기술기준(Code & Standard)이다. 즉 ASME Code에 수록된 내용에 따라 원자력발전소의 설계, 시공, 안전검사, 규제 등이 이뤄지고 있다.

ASME 기술기준은 오래전부터 원전건설에 있어서 ‘바이블’ 같은 존재였고, 설계 및 시공 등이 그 ASEM 기준의 충족여부에 따라 원전의 건설공기가 지연되기도 하고 그에 따른 천문학적인 비용손실이 발생되기도 한다.

ASME 기술기준은 대부분 미국, 캐나다 등의 북미지역과 유럽 등의 세계적인 전문가들에 의해 제·개정 및 운영되고 있으며, 이 기준을 근간으로 우리나라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이 만들어졌고, 지금도 계속해서 ASME의 개정본이 KEPIC에 반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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