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000억 투자…하동군-켑코우데와 추진협약 체결
일자리 창출 및 산업 인프라 시너지 효과 기대 높아

남부발전이 연간 50만t 규모의 합성 천연가스(SNG)를 생산하는 플랜트 사업에 돛을 올렸다.

이에 한국남부발전(사장 남호기)은 지난 10일 하동군(군수 조유행), 켑코우데(KEPCO-Uhde Inc., 사장 이영실)와 함께 ‘하동 합성 천연가스(SNG)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합성천연가스(SNG, Synthetic Natural Gas)는 석탄을 고온, 고압에서 가스화한 후 정제 및 메탄합성공정을 거치면 천연가스(주성분 메탄)와 동일한 성분이 돼 천연가스와 직접 대체 또는 생산된 합성가스를 통해 각종 석유화학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최근들어 고유가 고착, 오일 피크(Oil Peak) 논란, 수소에너지 시대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대체에너지원으로 저가인 석탄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SNG는 ‘Clean Coal Technology’ 개발에 따른 활용성 증대로 포스트 오일(Post Oil)로 급부상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이번 협약식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복합발전용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 대신 훨씬 저렴한 석탄으로부터 생산해 천연가스의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발전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저렴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또 저열량탄을 활용한 신(新)청정에너지원 확보로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도(RPS) 이행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협약은 남부발전과 켑코우데(한전이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인 우데사와 손잡고 IGCC(석탄 가스화 복합발전)와 SNG 사업을 위해 설립한 합작사)가 하동화력본부(경남 하동군 금성면 소재) 주변 명덕마을 일대에 연간 50만t 규모의 SNG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공동 개발하고 SNG 설비투자를 통해 가스화 원천기술 축적, 지속적인 기술개발, 지역주민 고용증대 등에 노력할 방침이다. 이에 하동군은 사업수행을 위한 행정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사비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SNG 플랜트 건설 사업을 통해 건설단계에서 생산 유발효과 2조5000억원, 고용창출 80만명, 부가가치 유발효과 9700억원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창출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 하동은 갈사만조선산업단지, 대송산업단지와 함께 합성천연가스 생산시설이 완료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 앞서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은 “석탄을 청정연료로 전환, 합성섬유, 화학제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활용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할 것”이라며 “연료비의 획기적인 절감으로 국내 전력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신성장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번 협약을 심혈을 기울여 유치한 조유행 하동군수는 “이번 사업 유치는 일자리 창출과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실현하려는 하동군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양사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프로젝트가 하동군의 산업 인프라(항만, 남해 바다, 섬진강, 경전철, 물류, 관광레저 등)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하동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과 남해안선 경제벨트의 중심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 메카로서 각광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합성천연가스(SNG, Synthetic Natural Gas)란?
안정적인 국가 에너지원 확보(청정 석탄연료 사용 확대) 및 국내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차세대 청정 석탄활용 발전기술로 잠재적 성장 가능성 크다.
미국에서는 1곳에서 SNG를 운영중에 있고, 일본과 중국에서도 다수 건설 중에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7일 포스코 광양 SNG 플랜트가 착공됐고, 한국남부발전 삼척그린파워발전소내에 SNG 건설 계획 중에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나라 정부는 SNG 건설사업을 기후변화 및 에너지 위기 극복과 새로운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의 핵심과제로 삼고 2009년 7월 국가 신성장 동력 스마트프로젝트 및 2011년 6월 그린에너지 신성장동력 전략로드맵 15대 그린에너지 분야에 이 사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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