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학회, 2011 추계학술대회 개최…26~28日, 경주 호텔현대서
총 500여편 논문발표 각자 역할과 각오 새롭게 다지는 시간 가져

▲ 장순흥 한국원자력학회장(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이 추계학술대회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원자력학회(학회장 장순흥)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 호텔현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핵안보 및 원자력안전 증진을 위한 원자력산업계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산ㆍ학ㆍ연ㆍ관 관계자 1000여명이 한자리 모여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앞으로 역할과 각오를 새롭게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학술대회 첫날인 26일에는 ▲Nuclear Reactor Systems for the Future ▲Workshop on the Current Status and Future of the Nuclear Data, Reactor Physics and Computational Science ▲심지층 처분을 위한 지질환경 평가 ▲후쿠시마 이후의 경수로핵연료 연구개발 및 규제 방향 전망 ▲원전 통합해석코드체계 고도화 워크숍 ▲중대사고 코드국산화 개발방향 및 향후전망 ▲첨단 방사선 계측 기술 및 응용 기기 워크숍 ▲핵융합로공학/재료기술과 원자력기술 정보교류 워크숍 ▲주기적안전성평가(PSR) 제도개선 및 신규인자 도입방안 ▲후쿠시마 이후 원자력, 2030년 이후에도 지속가능한가 등 10개 주제의 워크숍이 열렸다.

특히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았던 ‘후쿠시마 이후의 경수로핵연료 연구개발 및 규제 방향 전망’ 워크숍은 경수로핵연료 전망과 더불어 사고노심 비상냉각 안전성 실증평가 및 안전기준 검증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두 번째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후쿠시마 이후 원자력, 2030년 이후에도 지속가능한가’라는 주제의 워크숍은 국내 원자력에너지 정책 및 연구개발 방향과 더불어 핵안보 체계와 원자력 시설의 물리적방호 강화방안 등 원자력의 미래상에 논의도 이뤄졌다.

27일 열린 논문발표회에는 ▲원자로시스템기술 ▲원자로물리 및 계산과학 ▲방사성폐기물관리 ▲핵연료 및 원자력재료 ▲원자력 열수력 및 안전 ▲방사선이용 및 방호 ▲양자공학 및 핵융합기술 ▲원자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 ▲원자력정책, 인력 및 협력 ▲원자력계측제어 및 자동원격 등 11개 세션으로 나눠 총 500편의 최신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장순흥 한국원자력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들이 '無에서 有를 창조하듯이' 한국은 물론 세계 원자력이 발전하는데 밑거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는 각 연구부회별 사업게획 등의 연구부회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연구부회 모임도 마련됐다.

이번 학술대회의 백미는 76일 열린 ‘2011 추계학술발표회’ 개회식 행사였다. 이날 기념행사는 지난 26일 공식 출범한 대통령 소속 상설 원자력안전위원회 강창순 초대 위원장을 비롯해 정연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장상구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원장, 이창건 박사 등 국내외 원자력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순흥 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원자력학회는 원자력에 관란 학술 및 기술발전을 목적으로 지난 1969년 3월 8일 설립해 원자력간행물 발간, 장학사업, 국제협력 사업 및 학술회의 개최 등 원자력계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친 국내 최고의 학술단체”라고 설명했다.

장 학회장은 “원자력학회는 지난 42년 동안 세계적 수준의 학문적 발전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원자력산업 발전과 국제협력 교류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명실공히 원자력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몇 개월이 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르네상스의 열기가 다소 식어 가고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자력발전을 계속 해야 하는지의 여부를 두고 원자력발전 국가들의 중요한 결정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국민들의 공포심은 극에 달했고 더불어 원전 주변 주민들은 원전산업을 반대하며 또 다른 지역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며 “어쩌면 안전한 원자력을 만들어 내는 일보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임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장 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이러한 원자력계의 임무를 시작하는 새로운 첫 걸음이 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자력계 종사자의 사기 진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우수 논문상 시상식, 2011년도 장착증서, 연구부회장 위촉장, 청년지부 임원 위촉장 수여식과 더불어 정대영 U.S. Department of Energy의 수석보좌관의 ‘Nuclear Challenges and Lessons-Learned’, 김명자 (사)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의 ‘밖에서 본 원자력계의 과제’에 대한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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