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순흥 한국원자력학회 제24대 학회장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불행한 사고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후쿠시마 사고의 경험이 원자력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전 세계가 얻게 된 소중한 교훈이자 원자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난 27일 한국원자력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주 호텔현대에서 만난 장순흥(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ㆍ사진) 한국원자력학회 제24대 학회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위축된 국내외 원자력산업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입을 열었다.

장순흥 학회장은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학회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원자력의 지속적 발전과 국민들의 신뢰를 획득하기 위해 학회가 더욱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TMI사고, 체르노빌 사고 때에도 세계 몇몇 국가는 원자력의 이용을 점차 축소됐지만 우리는 지속적으로 연구개발과 안전성 향상에 매진한 결과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하고 상용 원전 4기를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할 수 했고, 후쿠시마 사고의 역경도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앞으로도 원자력의 안전성 제고를 전제로 경제성과 안전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원자력 선진국이자 원자력 모범국가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원자력의 발전과 평화적 이용을 위해 국제사회에 할 수 있는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학회장은 지난 9월 1일자로 한국원자력학회 제24대 학회장으로 취임,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특히 장 학회장은 1년의 임기동안 원자력의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조했는데 첫째로 원자력학회의 지역화를 토애 원자력 관련 종사자 뿐 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것이다.

장 학회장은 “발전소 주변 지역의 안전성과 지역 주민의 수용 없이 원자력의 지속적인 발전은 있을 수 없다”며 “발전소 지역 별로 지역지부를 신설하고, 지부활동 및 캠페인을 강화하여, 지역 주민에게 한발 짝 더 다가가는 학회,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장 학회장은 궁극적으로 이러한 노력들은 원자력에 대한 대중의 신뢰회복과 원자력의 이용증진에 크나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둘째로 원자력 학회의 세계화를 강조한 장 학회장은 “학회의 글로벌 지위 향상을 위한 노력은 전임 회장들의 취지를 이어받아 계속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내년 3월에는 후쿠시마 사고 1주년을 전후로 PBNC, 핵안보정상회담 등 세계적인 원자력 행사를 한국원자력산업회의와 공동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연구 논문의 질 향상을 기본으로 세계 원자력 학회들과의 상호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해 연구 및 교육의 세계화,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세계적인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순흥 학회장은 서울대(학사)와 MIT(석사 및 박사)에서 원자력공학을 전공한 원자력 안전 전문가로, 2006년 6월 미국원자력학회 펠로우에 선정됐으며, 2009년 9월부터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있고, 2006년 8월부터 2010년 7월까지한국과학기술원 부총장을 지낸 바 있다. 학회에서는 총무이사, 원자로시스템기술연구부회 연구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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