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5위권의 초대형 프로젝트…SDN과 20년간 공동운영

박상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부장, 최기혁 SDN 사장, 전비호 불가리아대사, 후베노바 차관, 장도수 남동발전사장, 김원일 한국산업은행 부행장(왼쪽부터)이 태양광발전소 준공기념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주)(사장 장도수/이하 남동발전)과 SDN(사장 최기혁)은 8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불가리아 벨리코 타르노보 사모보딘 현장에서 한국 최초 동유럽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인 불가리아 42MW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트라이초 트라이코프 불가리아 경제에너지부 장관, 국영전력회사(NEK) 미하일 안도노프 사장, 전비호 주 불가리아 대사와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 최기혁 SDN 사장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을 담당했던 한국산업은행 김원일 부행장, 한국무역보험공사 박상희 본부장을 비롯한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규모면에서 세계 15위권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수도 소피아에서 동쪽으로 200Km 떨어진 벨리코 즐리타리짜와 사모보덴 지역에 각각 21MW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사업(BOO)으로 SDN이 기자재 공급과 시공을 담당하고, 남동발전은 사업관리를 주관하며 향후 20년간 SDN과 공동 운영을 통해 투자수익을 회수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2억 달러로 이중 70%는 한국산업은행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으로 조달했으며, 남동발전과 SDN이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공기업인 남동발전과 중소기업인 SDN이 각자가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하고 산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정책금융을 지원해 성공적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공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국내기업의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진출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준공식에서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은 “오늘 준공하는 42㎿ 태양광발전소를 SDN과 합심해 불가리아에서 가장 훌륭하고 모범적인 발전소로 운영할 것”이라며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물론 화력발전소 건설, 성능개선사업 분야 등에 참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 박상희 한국무역보험공사 무역투자금융본부장은 “태양광 산업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성장기에 있는 만큼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중요하다”며 “무역보험공사는 불가리아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을 계기로 해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해 반도체와 같이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큰 디딤돌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원일 한국산업은행 부행장은 “이번 불가리아 프로젝트는 한국의 발전소 건설?운영기술과 토종금융기관의 금융역량을 결합한 한국형 발전브랜드 수출의 모범사례”라며 “특히 국내에서 원화자금을 조달해 스왑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원전수출 등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유사 해외사업에 적용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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