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석학들, 원자력을 말하다① 기네스 크레이븐스 환경·과학 분야 저널리스트

원자력 긍정적인 면 더 많아 편견 버려야
풍력 비해 사고율 낮아ㆍ현실적 대안 잊지마


“막연한 편견으로 인해 원자력에 대한 진실이 가려져 있다. 원자력은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다.”

환경·과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리스트이자 ‘지구를 구할 힘:원자력 에너지의 진실’의 저자로 유명한 기네스 크레이븐스(Gwyneth Cravens)는 지난 8일 열린 ‘2012 에너지 미래 심포지엄’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처음 원자력에 대해 반대했지만 현재는 원자력 옹호론자가 됐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대표적인 반(反)원전 활동가였던 크레이븐스는 “미국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샌디아 국립연구소에서 활동했던 리차드 앤더슨 박사와 원자력에 대해 수많은 논쟁을 벌이고 미국에 있는 원자력 시설 등을 둘러보며 차츰 원자력의 긍정적인 면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기네스 크레이븐스는 환경·과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리스트답게 그 답을 화석연료 사용으로 심화되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심각성에서 찾았다.

그는 “실제로 화석연료를 태우게 되면 온실가스가 배출이 되는데, 대기뿐만 아니라 해양에 축적이 된다”며 “바다 속에 이산화탄소가 흡수되고 농도가 짙어지면 해수와 화학적 작용을 일으키면서 바다의 산성이 높아지고 결국 해양생태계가 파괴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 자연재해를 막으려면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 원자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크레이븐스는 원전이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지적에 대해 “물론 건설 초기 비용이 화력발전에 비해 많이 들어가지만 생산단가가 낮기 때문에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반원전, 탈원전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원전 안전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며 “원전은 풍력발전 등 타 발전 시설에 비해 오히려 사고율이 낮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인한 심장·폐 질환 때문에 연간 2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비하면 원자력의 위험도는 비교적 낮다는 것이 크레이븐스의 주장이다.

그는 또 “풍력 및 태양광은 사회가 운영되고 산업이 돌아가는데 필요한 기본 전력을 수급하기에는 불안정하고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이 이뤄지기 어렵다”며 “앞으로 최소 30년은 원자력이 계속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녀는 “원자력은 안전하고 비용적으로 매력적인 에너지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대량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원 중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지구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최고의 에너지”라고 강조하며, 원자력 예찬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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