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지그프리드 해커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북핵 전문가)

“북한의 상황은 최근 들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대한 솔루션 마련이 필요하다. 강제적인 방법보단 소통을 통한 보다 평화적인 대안 마련이 중요하다.”

지그프리드 해커(Siegfried Heckerㆍ사진)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은 북핵문제와 관련 평화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제18차 태평양연안국원자력회의에 참석한 해커 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문제를 놓고 ‘일보 전진과 일보 후퇴’가 반복되고 있다며 “강압보다는 이를 타개할 평화적인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커 소장은 2010년 말 북한의 초청으로 방북해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둘러봤던 북핵 문제에 있어 세계적 전문가다.

방북 후 해커 소장은 영변에서 본 시설에 대해 “핵무기 개발이 아닌 저농축시설로 전력 생산을 위한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해커 소장은 “북한측은 경수로 연구를 위해 유지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를 믿지는 않는다”며 “북한쪽에서 2009년 4월 경수로를 만들겠다고 결정한 시점에서는 우라늄 농축에 대한 계획이 없었다. 또 영변은 조립 시기가 매우 짧기 때문에 다른 곳에 가동키 위한 시설이 따로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해커 박사는 “이는 명백한 협정 위반”이며 “북한은 더 이상 핵연구를 진행하지 말고 협약 이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해커 박사는 ▲핵실험을 하지 말 것 ▲미사일 발사체 개발을 하지 말 것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 ▲핵물질 수출을 하지 말 것이라는 4개 부분에 대해선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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