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성능 실증 거쳐 핵심 기술 방향 제시

서울시가 LED 조명 국가인증기관이자 국내 최고의 LED 연구·시험기관인 한국광기술원과 함께 LED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데 나선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한국광기술원(원장 김선호)과 지난달 29일 MOU를 체결하고, 상호협력해 앞으로 3년간 LED 중소기업의 기술력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MOU를 통해 서울시는 장소지원 등의 행정지원과 함께 중소기업이 부담 없이 실증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소요 비용을 전액 지원하게 된다.

또 LED 조명 관련 성능과 신뢰성 향상 등의 연구과제 발굴 및 R&D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서울시 소재 LED 제조업체 기술지원 등 기업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 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시는 탄천·서남 물재생센터 내에 가로등·보안등·터널등에 LED 조명을 설치해 실제로 검증해 볼 수 있는 LED조명 실증단지(Test Bed)를 조성했다.

실증검사는 국가 인증 제품이라도 자연 조건이 수시로 변화하는 실제 환경에서는 인증된 성능과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필요한 과정 중 하나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광기술원은 3년간 258개 제품을 선정, 3단계 성능 실증을 진행해 중소기업 업체들의 자체 기술력 현황을 진단하고, 부족한 기술에 대해 정확한 해법을 제시하게 된다.

선정된 제품들은 ‘설치 전⇒설치 중⇒설치 후’ LED 조명 성능 실증 3단계를 거쳐 ①소비전력, 에너지효율 등 전기적 특성 ②연색성, 등 기구 효율 등 광학적 특성 ③내식성, 내습성 등 신뢰성 특성 등 세 가지 성능 항목을 검증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오는 17일까지 참여를 원하는 중소기업의 신청을 받는다.

신청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내용을 확인한 후, 중소기업 확인서, 사업자등록증 등 제출 서류를 우편 또는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모집대상은 KS 또는 고효율인증을 획득한 중소기업 제품이어야 하며, 가로등용 LED 20개, 보안등용 LED 20개, 터널등용 LED 3개 등 반기별 총 43개 제품이다.

시는 모집 제품의 범위를 전국 소재 생산제품으로 하되 업체 선정 시 서울소재 중소기업 LED제품을 최소 30% 이상으로 할당했다.

2011년 말 기준으로 LED 조명 제조업체는 전국 834개, 서울 소재 75개다.

시는 서울시내 사용중인 기존 조명과 이번 실증에 참여한 LED 조명의 성능을 비교해 결과가 우수한 제품은 서울시내 도로, 공원, 마을 등에 설치해 제품을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인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이번 ‘한국광기술원’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LED 조명 중소업체의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LED 조명 보급을 활성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서울시의 LED 기술력 개발 및 보급 선도를 시작으로 타 공공기관 및 민간에도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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