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보궐선거가 오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시티 2층 국제회의실에서 실시된다.
협회는 지난달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1심 재판에서 징역2년 추징금 5억원 실형을 받은 남병주 전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오는 21일 임시총회를 개최, 잔여 임기를 이끌어 갈 회장을 선출한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기호 1번 최길순 후보(에이치케이건설 대표)와 기호 2번 채규암 후보(청한전기 대표. 현 경기도회장)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양 후보들은 현재 전국 21개 지회를 돌며 283명의 대의원들을 상대로 치열한 물밑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출마 후보들을 만나 출마동기 및 선거공약, 남병주 전 회장의 구속으로 실추된 협회의 위상제고와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기호 1번-최길순 후보
"50년 역사 기반으로 희망찬 100년 미래를"

선거공약
1.전기공사업 분리발주 제도 사수와 업역확대 위한 신성장 동력원 발굴
2.회원중심의 협회 선진화 구현
3.'전기공사업'의 합리적 개정과 수주환경개선 위한 각종 제도 재정비
4.출연(부설)기관의 경영성과 평가로 경영 효율성 제고

주요경력
한국전력 근무(66~84년)
협회 서울남부지회장(98~02년)
협회 이사(02~06년)
한국전기신문사 사장(05~08년)

Q. 이번 보궐 선거에 출마 동기는.
현재 협회는 전임 회장의 불명예스런 사퇴와 건설업계의 줄기찬 분리발주 폐지 주장 등으로 폭풍속의 일엽편주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 이러한 어려움과 난제를 겪고 있는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경험과 경륜이 많은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출마를 결심했다. 현재 협회와 전기공사업계는 여러 주변여건을 살펴볼 때 가장 어려운 시기가 닥쳤다고 할 수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지도력과 능력이 뛰어난 회장이 당선돼 협회와 전기공사업계가 새로운 시대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Q. 주요 선거공약은.
시대정신을 반영한 유용한 논리로 분리발주제도를 사수해 협회 위상을 강화하고 녹색성장, 신재생에너지, 지능형 전력망 등의 신성장 동력원을 발굴해 새로운 업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해외 진출사업의 지원과 유관기관과의 정책공조를 통한 유대강화로 전기공사업계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Q. 협회의 선진화 방안과 불합리한 제도개선 방안이 있다면.
조직의 재정비를 통한 업무의 효율성 제고와 정보시스템 구축으로 정보화 기능을 강화하고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대외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전임회장단 자문기구'를 구성해 협회운영의 정통성을 유지,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와함께 비현실적이고 불합리한 전기공사업 법령의 합리적으로 개정하고, 법 개정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법 개정의 당위성과 합리적 근거를 마련해 나가겠다.
Q.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 협회와 전기공사업계는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 회원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우리 업계들이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올바른 판단을 부탁드린다. 

기호 2번-채규암 후보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선진협회 만들 터"
    
선거공약
1. 전기산업 경쟁력 제고 위한 중장기 성장 발전 로드맵 수립?추진
2. 협회 위상 재정립과 역할 강화로 회원사 성장발전 지원
3. 부설기관 운영의 효율화와 전기신문사 역할 재정립

주요경력
인천대학 전기과 졸업(76년)
전기공사협회 제도개선위원(02~05년)
한국전기공사협회 경기도회장(현)
전기공사공제조합 경영혁신특별위원회 위원(현)
경기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추진위원회 위원(현)

Q.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한 동기는.
먼저 갑작스런 전임회장의 유보상태라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해 전국 지회 가운데 가장 큰 경기도회장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한다. 협회와 남병주 전 회장이 추진한 독도태양광 사업 등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하고 땅에 떨어진 협회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실추된 협회 상을 새로 높이는데 젊고 패기가 있는 본인이 적임자라 생각해 소신을 갖고 출마를 결심했다. 
Q. 주요 선거 공약은.
1년 4개월 잔여 임기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전임 집행부와 협회가 추진해 온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 생각한다. 따라서 선거공약도 개혁과 변화보다는 안정적이고 실천 가능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무게를 두었다. 먼저 독도 태양광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전기공사업의 녹색성장 전략 수립,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에 따른 전기산업의 신성장동력원 발굴해 새로운 업역을 창출해 나가는데 초점을 맞췄다.
Q. 선거하는데 어려움 점은.
먼저 상대 후보 진영들이 단일화한다면 소문을 내 선거운동에 힘이 든다. 상대 후보진이 곧 자기쪽들로 단일화가 추진되고 있다는 헛소문을 내면 다니고 있다. 저는 분명한 소신을 갖고 출마했기 때문에 절대로 후보사퇴는 안한다. 
Q. 당선이 될 경우 협회 운영방향 등에 대해 간단히 밝히면.
그동안 친분을 다져온 정장선 국회의원을 비롯해 여러 국회의원 및 정치인들을 찾아뵙고 전기공사업계의 권익과 업역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은 실추된 협회의 위상을 제자리에 돌려놓은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전기공사업계의 사활이 걸린 분리발주를 수호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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