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기업을 찾아서]심레스 파이프 강소기업 ㈜풍성정밀관
20여년 이상 숙련된 기술력 업계 최고

㈜풍성정밀관(대표 정임근)은 고정밀 스테인리스 튜브 제조업체로 관련업계에서도 숨은 강자로 유명하다. 1990년 1월 부산 사상에서 스테인리스 강관 성형(인발)제품을 생산하며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후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초정밀 스테인리스 튜브 제작 전문업체로 변신에 성공해 더욱 강력한 기술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풍성정밀관은 다른 기업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템들을 자유자재로 주물러 냄으로써 스테인리스 튜브업계의 연금술사로 꼽힌다. 지속적인 성장세와 더불어 사세확장을 꾀하고 있는 이 기업은 다가올 미래에 대비해 더 큰 보폭을 내딛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로 22년째 스테인리스 정밀관 분야만을 고집해 정임근(사진) 풍성정밀관 대표이사는 평소 “타사에서 못하는 것이라도 우리 기업이 나서면 할 수 있다”는 신조로 기술만 놓고 따졌을 때 국내에서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영역에 도달했다.

풍성정밀관의 주력제품은 다양한 종류의 스테인리스 파이프, 즉 정교한 가공기술이 요구되는 초정밀 튜브다.

실제로 기술력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조차 일대일 경쟁이 가능한 업체가 없다. 그러나 풍성정밀관에서 선보이는 산업용 정밀클린 청정관, 열교환기 튜브는 일반 튜브와는 달리 내면조도 Ra 0.3마이크론으로 길이 18m의 초정밀 제품이라 여타 기업들이 쉽사리 진입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분야이다.

또 공압용 및 가스용, 실린더 피스톤 튜브, 반도체 가스라인, 자동차 고압엔진 튜브용 부품들도 풍성정밀관 만의 기술력이 여실히 들어나는 제품들이다. 그 외에도 제조업 생산라인에서 사용하는 열교환기용 정밀 클린 튜브, 태양광 액정판용(폴리실리콘) 제조용 튜브 등도 주목할 만한 기술력의 산물이다.

정 대표는 “풍성정밀관은 20년 이상의 숙련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스테인리스 강관 및 특수합금소재의 고정밀 강관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원자력의 열교환기 제작 외에 태양전지, 항공, 의료, 반도체 및 정밀기계(각종 실린더 부품 소요) 부분의 관련 사업장에 공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ISO9001, ISO14001 및 정보화 시스템(ERP)의 우수품질운영 절차를 도입하여 제품의 전 공정의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세계적 품질의 스테인리스 및 특수합금(타이타늄, 인코넬) 소재의 고정밀 ‘심레스 튜브(Seamless Tube)와 용접 튜브(Welded Tube)’ 제품생산을 미래의 청사진으로 내걸고, 전 사원이 협력 단결해 미래를 위해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풍성정밀관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강도 고내식성의 스테인리스, 황동 2중관과, 의료기구 용도의 미세 티타늄 튜브(Titanium tube) 제품들을 대체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는 국내 유일무이한 제품으로 풍성정밀관의 독보적 기술력이 빛을 발휘하는 대목이다.

현재는 양산설비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이지만 이미 초도 물량 주문을 받아 그 사업성이 매우 높은 상태로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련업계에서 풍성정밀관은 다양한 산업의 아이템을 자유자재로 생산해내는 ‘스테인레스 정밀강관(실린더)의 마이더스 손’으로 꼽히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
“정밀 기술로 우뚝 선 주식회사 풍성정밀관은 자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인제대학교, 경상대학교, 부산대학교, 부경대학교 등 지역 대학들과의 활발한 산학협력을 통해 꾸준한 기술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풍성정밀관의 기술개발 노력은 정부지원 R&D 지원 사업의 꾸준한 참여(연 2회 이상)로 이어져 스테인리스 정밀관 제조기술 및 특수합금 정밀관을 제품화하는 괘거를 올렸다. 그 결과 풍성정밀관은 김해지역 농공단지 내에 입주한 지역 중소기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 기술적 역량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그동안의 R&D 투자가 결실을 맺고 또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의 투자 때문이다.”

-정확한 수치가 요구되는 작은 금속관들을 전문적으로 양산하다보니 대량생산을 못해 이는 곧 매출이나 이익 창출에 연결돼 어려울 때 있었을 것 같은데.
“지난해 풍성정밀관은 150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렸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3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현재 개발이 끝난 제품과 개발 중인 미래의 고부가 제품이 이끌어낼 성과에 비하면 현재 매출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자신 있게 밝힌다. 사실상 현 상황에서 매출실적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더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풍성정밀관은 현재보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더 큰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적어도 지난 5~7년 동안은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후발업체들이 10년 동안은 공을 들이고 노력해야 따라 올 정도의 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게 됐다. 기술력이 이제 일정수준 이상 올라섰다고 보고 공장 규모를 3~4배 확장하는 등 생산능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또 고품질 제품을 양산해 낼 수 있는 설비를 확충함으로써 5년 후에는 코스닥에도 도전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3년 내에 50~100억 원대 투자를 단행해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인력과 설비 등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전력산업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품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품질강화를 위한 자사만의 노하우는.
“고정밀 스테인리스 강관의 제조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충족돼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성형 모관의 재질과 물성 및 성형 강관의 제조 공정의 요소인 구문(End pointing), 인발(Cold Drawing), 절단(Cutting), 열처리(Heat Treatment), 전처리(Pretreatment), 교정(Straightening)의 일반적인 공정과 더불어 연마(Grainding) 및 청정 세정(Cleanness Cleansing) 등의 세부 공정과 유기적인 협력이 이루어 져야만 고품질의 제품을 적절하게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정밀도, 조도, 진원도등의 고 정밀을 요하는 스테인리스 정밀관의 제조는 여러 가지의 일반 공정 요소 중 최초 성형단계의 인발 제조 공정(Cold Drawing)이 제품의 정밀도의 90% 이상을 좌우하는 중요 요소로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후의 후공정(10%)에서 나머지 정밀도를 좌우하게 된다.

이로서 풍성정밀관은 스테인리스 산업용 Tube의 품질 핵심 공정인 인발(Cold Drawing)기술을 품질 강화의 핵심 기술로 보고 이를 위한 실용신안 2개 기술, 특허출원 2개 기술, 연구개발 2회/년 시행 등과 제조 현장에서 바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산학, 산연 체계를 갖춰 수년간 기술적 노하우 축척에 매진해온 결과 가공 중 정밀도 유지 체계 및 다단 인발 제조 기법, 특화 인발유 적용, 특화 금형제조기법 등 자사만의 수많은 품질 확보를 위한 노하우를 축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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