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열활용 열전발전스텍 · 염료감응 태양전지 등 12종 선봬

 ‘버려지는 자동차 폐열로 전기를 만든다고?’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유태환 www.keri.re.kr)이 지난 13일부터 4일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9 대한민국에너지대전’에 참가해 친환경 녹색기술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여,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경부가 주최하고 에너지관리공단이 주관한 국내 유일의 에너지종합무역전시회인 2009 대한민국에너지대전은 그린에너지 생활제품관, 저탄소 산업기기관, 신재생에너지관 및 녹색기술 정책관으로 구성됐으며, 세계적 화두인 녹색성장 및 에너지기술에 관한 다양한 전시물이 소개된다.
 전기연구원(KERI)은 이번 행사에서 지난 8월 열린 ‘2009 대한민국 과학축전’ 당시 실용적인 기술로 관람객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던 폐열활용 열전발전스텍을 포함해 △CNT(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염료감응 태양전지 △고안정성 리튬2차 전지소재 △고효율 유도전동기 등 12종의 녹색기술성과물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특히, 폐열활용 열전발전스텍을 개발했던 박수동 박사팀(에너지반도체연구센터)은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차량폐열을 활용한 열전발전 시스템을 소개, 참관객들로부터 이목을 집중 받았다.
 이 시스템은 차량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이용해 발전하는 것으로 원리는 폐열활용 열전발전스텍과 같지만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여겼던 차량을 발전에 활용한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전달했다.
 또, 나뭇잎의 광합성 작용을 본떠 만든 염료감응 태양전지도 소개됐다.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30여 년 전인 1971년 개발되었지만 제작 시 고가의 백금 촉매를 이용해야 한다는 단점을 이유로 상용화가 어려웠다.
 하지만 KERI가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할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제조 시 사용되는 백금 촉매를 저가의 탄소나노튜브로 대체한 나노기술로서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특장점을 갖고 있다.
 이외에 전력품질 개선을 통해 연간 2,700-6.500억 원의 경제적 손실(국내기준)을 보상할 수 있는 초전도 전력저장장치도 선보인다. KERI가 개발한 이 장치는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전력저장 및 운전효율 향상에 기여하기 때문에 전력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기연구원 송대익 실장은 “KERI의 녹색기술을 소개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신재생에너지, 친환경기술 등의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적극적인 KERI의 모습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29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2009 대한민국에너지대전은 에너지관련 대규모 그린컨퍼런스와 수출상담회를 부대행사로 개최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에너지종합 무역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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