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관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학사처장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는 지난달 22일, 개교이후 처음으로 54명의 원자력발전 공학석사를 배출하였다.

이날 졸업식에는 베트남, 케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남아공, UAE 7개국 22명의 외국인 학생과, 34명의 한국학생, 가족친지와 주한외교 사절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첫 졸업생들을 축하해 주었다.

이 학생들은 2012년 3월 입학한 이후 1학년 동안 3학기의 원자력공학 교과과정을 이수하였고, 2학년에는 4개 이상의 실무위주 Project course를 수행하고 학위논문도 제출하였다.

이번에 졸업한 한전 학생들은 이미 지난 1월초에 UAE 현장과 해외 사업본부에 배치되어 KINGS에서 배운 전문성을 십분 활용하고 있으며, 한수원 학생들 중 4명은 자사 인재개발원 글로벌교육센터에서 UAE 원자력요원 교육에 투입되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 한전KPS 졸업생들도 졸업과 동시에 UAE 현지 사업부로 발령을 받아, UAE 졸업생과 더불어 KINGS 동기생들이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Network을 구축하였다.

KINGS는 실무능력을 갖춘 지도자급 전문기술자 양성이 교육의 목표이다, 입시 설명회를 할 때 고객들이 제일 관심을 갖는 부분이 학교가 고리원자력 단지 안에 있다는 것과 일반 대학과는 다른 실무중심의 교과과정이다.

고리원자력 단지에는 총6기의 원자로가 운전 중에 있으며, 2기는 건설 중이고 4기는 계획 중에 있어 원전의 전 Life Cycle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세계유일의 입지다. 또한 교과서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Project 중심의 실무교육은 기존의 대학원교육과는 매우 차별화된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다국적 학생들 간의 문화교류를 통한 상호이해 및 Network 형성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태권도 동아리 활동은 그동안 8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공인 1단을 취득하였고, 학위수여식 식전행사로 거행된 시범 공연에서는 각종 품새와 격파 실력을 보여줘 참석자들을 놀라게 하였다.

이제 외국인 졸업생들도 각자 본국으로 귀국해 자사 소속으로 돌아갔다. 더불어 우리는 졸업생들이 자국의 원전 도입 등 관련 업무에서 반드시 성과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만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아니 지금부터 시작인지도 모른다.

이를 위해 우리 KINGS는 각 국가에서 원자력 산업 선두세력이 될 졸업생들의 상호 소통 및 경쟁적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 하나의 Network로 묶는 동문회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며, 첫 단추로서 졸업식 주요행사로 동문회 발족식을 거행한 바 있다.

KINGS는 국내외 54명의 첫 석사 졸업생들이 세계 원자력 산업계의 지도자급 전문가로 성장해 나아가길 기대하며, 영원한 Mentor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면 분명 “KINGS 출신 졸업생들이 한 마리 연어가 되어 대한민국의 원전 수출 첨병으로 돌아올 날”도 머지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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