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주옥 한전 해외사업본부 자원개발팀장(처장)

 

장주옥 한전 자원개발팀장(처장)
"이번 워터베리 탐사프로젝트는 IMF 이후 처음 시도한 우라늄 탐사사업으로서, 고품위 우라늄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사업은 우리가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개발에 들어간다면 우라늄의 안정적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한전은 최근, 지난 3년간 진행된 캐나다 워터베리 우라늄 탐사사업을 통해 세계최고 품위수준의 우라늄을 다량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고, 이를 바탕으로 곧이어 2차 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워터베리 우라늄 탐사사업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한전 자원개발팀의 장주옥 처장은 1차 탐사의 성과에 대해 우라늄 자원의 안정적 확보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워터베리 탐사사업의 경우 우리가 50%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탐사에서부터 운영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1차 탐사에 1,500만 달러가 투입됐고 2차 탐사에도 비슷한 수준의 자금이 투입될 계획인데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둘 수 있다."

장 처장은 1차 탐사에서 우라늄이 집중적으로 매장되어 있는 중심적 구역을 발견한 것이 중요한 성과라며 이를 바탕으로 2차 탐사에서는 비교적 쉽게 탐사 과정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2차 탐사를 통해 우라늄의 매장량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일이다. 하지만 개발을 최종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2차 탐사에 들어가면 향후 개발 부분에 대한 계획도 함께 수립해 진행될 것으로 본다. 현재로선 구체적인 계획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개발에 들어갈 경우 메이저 개발사의 참여나 판매 등도 예상 가능한 부분이다."

이번 워터베리 우라늄 탐사사업은 2007년 10월부터 시작해 최근 3년간의 1차 탐사를 마쳤다. 장 처장은 탐사과정은 수없이 반복되는 '헛방'과 실망, 또 다른 기대의 연속이라며 예상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탐사사업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2007년 10월 시작해 공식적으로 102공을 뚫었지만 우라늄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올 1월부터 3월까지 진행된 동계 시추에서 집중적으로 우라늄을 발견하게 됐다. 만약 이번 동계 시추에서도 발견하지 못했다면 2차 탐사를 추진하기가 힘들었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절박한 심정이었다."

장 처장은 지난 1차 탐사 막판의 애타던 심정을 토로하며 이어질 2차 탐사에서도 고품위 우라늄을 발견할 것으로 확신했다. 또 이번 워터베리 우라늄 탐사사업은 탐사, 개발, 판매의 성공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워터베리 탐사사업이 끝나면 더 이상의 탐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전은 현재 2020년까지 발전연료 확보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직접 탐사보다는 개발 또는 생산중인 광산에 집중 투자해 50%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 처장은 이번 워터베리 우라늄 탐사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우라늄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향후 국내 원자력발전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수치적 영향을 말하기는 힘들지만 우라늄의 전량 수입단계에서 50% 권리를 가진 우라늄광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가격변동성 완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아울러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원전에도 우리 물량을 공급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끝으로 장 처장은 워터베리 우라늄 탐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전 및 참여사 관계자들에게 "이번 탐사사업은 이긴 싸움이니까 초심을 잃지 말고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하자"고 격려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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