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2018! 신고리 5ㆍ6호기 건설에 바란다]
황기호 한국수력원자력 건설처 신고리 5ㆍ6호기 PM

2017년을 돌아보면 원자력산업계 종사자들은 정말 긴 터널을 지나온 기분이다. 미쳐 예상하지 못한 건설 중단이라는 상황에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밤을 지센 적도 많았다.

신고리 5ㆍ6호기 공론화는 59.5%의 찬성으로 끝을 맺었다. 평생 원자력의 길을 걸어 온 나에게 이번 공론화는 많은 의미와 교훈을 준다. 공론화에 대한 많은 평가가 있지만 60%에 가까운 찬성을 얻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공론화 과정에서 원자력에 대한 바른 사실을 국민께 제대로 알렸다는 것이다.

찬성측과 반대측의 차이는 공론화가 진행될수록 벌어졌다. 이는 우리가 원자력발전소를 잘 짓고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알리는 것 또한 중요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수원은 신고리 5ㆍ6호기 건설현장을 국민들게 공개하는 시민참관담 운영을 위한 준비에 공론화 후 즉시 착수했다. 신고리 5ㆍ6호기 건설에 관심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참관단을 선발해 공사현장, 핵심기자재 제작 현장 등을 참관하고 개선안을 도충해 건설과정에 반영하는 프로그램이다.

40%의 반대는 공론화가 우리에게 안겨준 큰 숙제이다. 공론화 중 많은 국민들께서 원자력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줬다.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우려였다. 건설 중 활발한 소통을 통해 지역주민은 물론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노력함과 동시에 국민신뢰를 높이는 방법을 깊이 고민할 것이다.

지역주민들과의 상생도 중요하다. 지역주민들은 7월의 폭염속에서도 먼 거리를 달려와 건설재개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협력하는데서 나아가 서로의 가치를 공유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공론화 과정에서 응워해주고 힘을 보태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안전하고 신뢰받는 발전소 건설로 보답하겠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