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을 맞이하여 원자력계 여러분을 만나 뵙고 축하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우리 원자력계가 함께 공유해야 하는 역할과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에너지전환 정책 하에서도 향후 최소 60년간 운영될 국내 가동원전들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년에는 폐기물 관리 부실, 생활방사선 문제 등으로 인해 원자력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우려가 많았습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 10일 국민이 안심하는 안전한 원자력을 구현하기 위한 「미래원자력 안전역량 강화방안」을 발표하여, 국내 가동 원전의 안전성을 극대화하고, 발전부문에 축적된 원자력 역량을 안전부문으로 활용을 확대하도록 연구개발의 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2019년부터 향후 7년간 약 6,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우리 원자력계에서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투명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지난날 우리나라 원자력계는 산학연이 혼연일체로 노력하여 UAE 원전 수출, 요르단 연구로 수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유럽 인증을 받은 APR 원전, 저농축 우라늄 기술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리의 원자력 기술이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국가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원자력계에 종사하시는 여러분의 노력과 성과가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으로 다시 한번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나라의 원자력은 1959년 원자력원과 원자력연구소 설립으로 원자력 기술개발의 첫걸음을 시작하여, 원자력 기술자립, 원자로 해외수출 등으로 60년의 역사를 써내려 왔습니다. 지난날을 뒤돌아보며 앞으로의 60년을 내다보고 지금까지 축적된 원자력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하는 시점입니다.

우리 원자력계는 원자력의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하여 시대변화에 맞게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리가 보유한 원자력 핵심기술은 유지·발전시키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과 해체 기술을 개발하며, 방사선기술을 의료, 바이오, 환경, 소재 등에 활용하여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한 원자력, 미래를 준비하는 원자력이 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지혜와 노력을 당부드립니다.

다시 한 번, 행사 준비에 힘써주신 원자력산업회의 관계자분들과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새해에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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