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EF 우수기업] 효성중공업

우리나라 초고압전력기기 대표주자인 효성중공업은 그동안 한전 중심으로 한 내수시장에 집중했던 전략을 대폭 수정해, 세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조직개편과 함께 창원공장에   초고압 중전기 제품 라인 증설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을 강력 추진하고 있다.

92년 국내 최초로 765kV 초고압 변압기 개발, 96년 상용화한 데 이어 99년에는 800kV급 초고압 차단기를 개발하는 등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한 효성은 2000년대 중반부터 40년 이상의 노후화된 전력기기의 교체 및 용량증가에 따른 신규설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미주지역은 물론, SOC설비를 확충하고 있는 중동이나, 경제성장으로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중국, 인도, 남미 등 BRICs 국가로 진출하는 등 세계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Global top Energy, machinery and plant solution provider’란 비전을 추진중인 효성중공업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2006년에 중국 정부의 품질공인을 받은 5대 기업 중 하나인 남통우방 변압기(현 남통효성변압기 유한공사)를 인수했다.

남통효성변압기유한공사는 효성의 신기술과 경영노하우를 접목해 2007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2008년 5월 30일에는 총 800억 원을 투자한 21,500MVA 규모의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최신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설비 및 시스템을 갖춰 중국 국가전망공사의 검수를 통과했으며 이후 국가전망공사, 각 지방(성)정부 산하의 전력공사 및 발전소 등으로부터 500kV급 변압기를 포함한 다수의 초고압변압기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납품하고 운행에 성공함으로써 중국 내 초고압변압기 사업기반을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4년 하북성 보정시에 설립한 배전변압기 공장(효성천위변압기유한공사)에 대한 추가투자를 통해 2007년에 신 공장을 준공함에 따라 생산CAPA를 2.5배로 증대하는 등 전력부족현상 심화로 발전설비 확충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송배전기기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효성은 이처럼 중국 현지에 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초고압 전력 기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중국 전력시장에 제품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향후 변압기 사업확대를 통해 중국 내 3대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또 중국에서 국가적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800kV 승압 사업에서 유럽과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2005년 최초로 800kV 초고압차단기를 공급한 이래 가장 우수하고 안정적인 품질과 운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은 북미주 시장의 본격진출을 위해 2001년 현지 판매조직을 가동한 이후 매년 대형 전력회사들과 중장기 공급계약을 성사시켜왔는데 2003년 미국 최대 전력업체인 AEP사와의 계약을 비롯 2006년 대형 연방 전력회사인 BPA사로부터 525kV급 초고압 변압기 수주 등 지속적으로 미국 굴지의 전력회사들과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효성은 이에 앞서 美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and Sullivan)社로부터 중전기기 분야에서 가격과 품질, 고객서비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회사에게 수여하는 ‘고객 구매가치 부문상’을 수상, 미국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서 짧은 시간 동안 성공적으로 진입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초고압 차단기 분야도 빠르게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2006년 말에는 베네수엘라 국영 전력회사인 EDELCA로부터 전력기기 분야의 대표적 고부가가치 제품인 765kV급 초고압 변압기 4대를 수주, 국내기업으로서는 최초로 765kV급 변압기를 수출하는 한편, 중남미로 시장 다각화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당시 수주는 초고압 전력제품 분야 선진 메이커인 ABB, 지멘스와 효성만이 엄격한 사전 기술심사를 통과하였고 이후 경쟁입찰을 통해 효성이 최종 납품업체로 선정된 것으로, 이는 초고압 차단기(Gas Insulated Switchgear)에 이어서 효성의 초고압 변압기가 글로벌 탑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8년에는 브라질 JIRAU 수력발전 500kV GIS를 수주하였으며, 2009년에는 칠레, 아르헨티나, 멕시코로 급속히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08년 말에는 인도 델리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765kV 송전망 프로젝트에 765/400kV 변압기를 수주하였으며, 지멘스, ABB, AREVA 등 해외 선진사와의 경쟁을 통해 수주에 성공 및 추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SIEMENS, ABB, AREVA 등 해외 선진사와의 경쟁을 통해 특히 2009년에만 765kV급 초고압 변압기 34대(1500억원 규모)를 수주하는 등, 60%대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점유하고 있으며 400kV 이상의 초고압 차단기 시장에서도 외국업체 중에 가장 활발한 수주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2월 한국업체로는 유일하게 카타르 전력청(Kahramaa)의 9단계 전력망 확충사업에서 1300억 원 규모의 변전소 5기를 일괄입찰 방식으로 계약해 유럽업체들이 독점해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사우디, 이란 등 중동 시장 외에도 이집트, 리비아, 알제리의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초고압 기자재 및 EPC 공사 실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사우디, UAE, 이집트, 리비아 등에서는 역내 최고 전압인 400kV & 500kV의 초고압 차단기 및 변압기의 계약을 연속적으로 확보해 전통적으로 유럽과 일본업체가 독점해 왔던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성장하고 있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 과거 지멘스, ABB, AREVA 등 유럽 선진사들의 주 무대인 유럽지역에서도 효성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러시아, 스페인, 영국,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유럽 선진 국가로부터 220kV GIS 및 변압기를 수주하였고, 독일, 프랑스, 터키 등의 고객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0년에는 서유럽 뿐만 아니라 동유럽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의 교두보를 중심으로 이집트(CEPC), 리비아, 남아공 등 아프리카 지역도 적극 진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효성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전력청(내셔널 그리드, National Grid)의 초고압변압기 주(主) 공급자로 최종 선정, 영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효성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영국 전력청에서 발주되는 3,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프로젝트에 참여해 275kV 120MVA급부터 400kV 1100MVA급에 이르는 초고압 변압기제품을 영국 전력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영국 전력청은 1986년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 plc)로부터 출범한 세계적인 전력 및 가스 에너지 공급자로 영국 내 송전망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의 메이저 전력회사다. 특히, 공급업체 선정에 있어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시장의 전력청 중에서도 품질, 기술사양, 금액 등 입찰 심사와 구매절차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유럽 전력시장은 27조 원 규모로 아시아를 제외하고는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다. 원천기술과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한 글로벌 빅3 중전 업체(ABB, SIEMENS, AREVA)들의 주무대로 제품안정성과 품질을 확실히 입증하지 못하면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출이 어려운 보수적인 시장이다.

조현문 중공업PG장은 “효성은 이미 품질수준이 가장 까다롭다고 알려진 미국시장에서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누리고 있다. 그에 이어 이번 영국 전력청의 주공급자 선정은 미국에 이어 선진 전력산업의 본거지인 유럽에서도 당사의 대용량 초고압 전력제품에 대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것으로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유럽시장에서도 중전기기 수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지난달 9일 알제리 전력청(Sonelgaz)과 400kV변전소를 비롯 총 4기의 변전소를 건립하는 프로젝트(1000억 원 규모)를 일괄입찰방식(EPC) [i]으로 수주해 계약을 체결했다.  효성의 이번 수주는 그간 유럽업체의 텃밭으로 인식되던 북아프리카 시장에서 글로벌 중전업체들과 경쟁하여 거둔 성과로, 효성의 EPC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차별화된 품질 및 서비스 등이 인정받은 결과다.

알제리는 아프리카 천연가스 수출 1위 국가로 EU가 소비하는 에너지의 약 20%를 공급하고 있다. 변전소가 세워질 알제리 중부의 하시 메사우드(Hassi Messaud) 지역은 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이 추진되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북아프리카 지역 최대의 전력설비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이번에 설립되는 변전소는 북아프리카의 핵심 석유화학 단지인 하시 메사우드에 처음으로 세워지는 초고압 변전소로, 효성이 이번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추후 이 지역에 건설될 LNGㆍLPG 가스플랜트, 정유공장 등 석유자원 관련 변전설비 뿐만 아니라 북아프리카 지역의 발전 및 송변전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조현문 중공업 PG장은 “이번 수주계약 체결로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초고압 EPC분야의 메이저 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유럽, 중남미 지역에서도 EPC사업을 확대해 초고압 전력기자재 뿐만 아니라 에너지 및 플랜트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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